Home > 해외신간자료 > 기타언어 서   명 : 슬로우 푸드 혁명 (SOLD) 저   자 : 출판사 : 분   류 : 언   어 : 이탈리아어 분   량 : 297 발행일 : 2005 ▣ Short Summary 현란한 네온과 자동차들,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수많은 인파들로 가득한 숨막히는 거리.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의 심박수를 안정된 범위 안에 놓이게 할 수 있는 것은 가족들과의 생활 공간에서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라고 한다. 그 중 가족의 사랑이 담긴 음식을 함께 섭취하는 시간은 어쩌면 인간의 건강을 좌지우지하는 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근래 넘쳐나는 페스트 푸드와 가공된 음식에 대한 문제점들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그것에 대한 해결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서구 세계에서도 웰빙 열풍과 더불어, 자연주의 생활 습관, 환경 보호 등에 대한 관심이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저자 카를로 페트리니는 20년을 훌쩍 뛰어넘는 세월 동안 모국의 땅에서 자란 천연의 음식에 대한 연구와 확산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그는 자신의 모국인 이탈리아의 음식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생산되는 전통적인 음식에 대한 관심도 늦추지 않았다. 각국의 자연 환경에서 생산된 최고의 음식들을 연구하고 찾아다니면서, 그 음식의 기원과 에피소드들까지 익힐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가 강조하는 것은 무엇보다 음식에 대한 개인의 기억과 추억이다. 즉, 어머니나 할머니 등 가족들의 사랑을 음식을 통해 전달 받는 것이 가장 유익한 음식이라는 것이다. 그가 지금까지 일구어 온 슬로우 푸드 운동과 단체들, 카페들의 변화와 과정 등이 이 책에 담겨 있으며, 뿌리부터 일구어 조리하는 사람의 정성에 이르기까지의 음식의 중요성, 식습관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담겨 있다. “카를로 페트리니와 슬로우 푸드가 우리의 음식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타임'지 “예순여덟의 시골 남자가 국제 음식 문화의 우두머리가 되었고, 이제 또 다시 혁명적인 도전에 나섰다. 물론, 식품에 관한 것이지만, 그것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꼬리에레 델라 세라(이탈리아 신문) “슬로우 푸드. 천천히 먹는 사람이 오래 산다.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지 못한다면 좋은 음식이라는 개념조차 존재할 수 없다. 패스트푸드 문화 속에 우리가 잊고 지냈던 것들을 각성시키고 잘 먹는 방법을 일깨워 주는 책” - 라 스탐파(이탈리아 신문) “부엌에서 일어나는 전쟁, 슬로우 푸드 레볼루션. 이 제목만으로도 우리 모두가 꼭 한번은 읽어야 할 책.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자국의 땅에서 생산되는 건강한 식품을 사용하는 나라의 음식들이 이제 아시아의 식탁까지 점령하고 있다.” - 일 조르날레(이탈리아 신문) 20년 전 피에폰테 하류 지역, 랑가와 로에로 사이에서 먼 훗날 땅의 가치를 일깨워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의식 있고 발전적인 음식 철학이 될 운명을 가진 어떤 운동이 생겨났다. 슬로우 푸드의 역사는 카리스마있는 지도자 카를로 페트리니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이 책은 카를로 페트리니의 기억 저 편에 숨어있는 것들을 끄집어 낸다. 좌익 단체에서 군생활을 하면서 다리오 포(Dario Fo, 이탈리아의 극작가)와 나눈 우정과 탱코 클럽, 80년대 초반 포도주 양조업을 하던 때와, 바롤로 연합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와 로베르토 베니니(이탈리아 감독 겸 영화배우), 프란체스코 구치니(이탈리아 영화배우), 그리고 로베르토 베키오니(이탈리아 작곡가)와의 만남을 회상한다. ---------------------------------------------------------------------------- ▣ 저자 * 카를로 페트리나:　슬로우 푸드의 창시자이자 대표인 카를로 페트리나(CARLO PETRINI)는 현재 이탈리아 신문 '라 스탐파'에 기고하고 있으며, 작가로써 수 많은 책들을 출간했다. 미국 주간지 '타임'지에서 2004년 유럽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다. * 지지 파도바니: '라 스탐파'지의 기자이며 '에스프레소 가이드'지의 음식 문화 평론가인 지지 파도바니(GIGI PADOVANI)는 수 많은 저서를 낸 작가이기도 하며, 최근작으로는 '누텔라(Nutella)'가 있다. ---------------------------------------------------------------------------- ▣ 발췌 번역 p. 248 음식의 미래 .... 이 세계의 기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안타깝게도 그건 인류 전체에게 내려진 형벌과 같은 것이지요. 전 인류가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는 마음으로 이 문제의 심각성을 받아들이고, 다같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우리 시대에 기아에 눈물 흘리고 있는 이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브라질의 룰라 정부의 경우, '기아 제로'라는 목표를 두고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구상했지요. 슬로우 푸드 역시, 미약하기는 합니다만 농산물 생산 계획에서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이 땅에서 생존하는 동안은 반드시 이 '식품 정책'을 가장 우선시해야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선호하시는 식단이 있을 텐데요. 완벽한 맛을 추구하시나요? 제가 좋아하는 맛은 아주 단순해요. 예를 들면, 전 토마토 소스 파스타를 좋아합니다. 우리 모두가 살아오면서 기억에 남아 있는 맛, 우리들의 할머니나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에서의 느낌이 살아있는 그런 맛을 좋아하는 거죠. 자식이나 손자, 손녀를 향한 사랑이 음식이 담긴 접시를 통해 전달된 거라고 할 수 있겠죠. 저희 할머니 카테리나 여사가 해 주시던 음식을 통해 피에몬테주 남부 지방에서 생산된 음식들을 먹고 이렇게 성장한 거지요. 그저 그런 집안에서 자란 터라 간식다운 간식을 먹어 본 기억이 없습니다. 하지만, 빵 사이에 마늘을 몇 조각 넣고, 올리브 기름과 소금을 뿌려 먹으면 기운이 불끈 불끈 솟는 기분이 들었던 기억은 납니다. 어릴 적엔 간식으로 그 마늘 넣은 빵을 먹곤 했지요. 또, 야채 소스에 버무려 먹던 소고기나 피에몬테의 전통적인 서민 음식인 아뇨로토(밀은 고기, 치즈 등을 섞어서 만든 요리, 譯) 생각도 나는 군요. 가끔 고기 대신 쌀을 넣어서 해 먹기도 했지요. 그런 맛들이 추억처럼 아직도 제 머릿속에 거미줄처럼 남아있어요. 어른이 되고 나서는 어릴 적 그 맛을 다시 맛보지 못했지요. 또 할머니가 해 주셨던 라비올리(이탈리아식 만두, 피 속에 시금치나 치즈, 고기 등의 소를 넣어 만든 작은 만두, 譯)도 제겐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지요. 우리들 모두 시간을 거슬러 되짚어 보면, 아주 재미있는 기억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추억 되살리기는 제가 여러분 모두에게 권해 보고 싶은 일 중에 하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