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해외신간자료 > 기타언어 서   명 : 오리에게서 배우는 경영 관리 지혜 저   자 : 허밍민 출판사 : 분   류 : 언   어 : 중국어 분   량 : 129 발행일 : 2004 칭화대의 진사 원매가 관직에서 물러날 때, 친구가 그에게 오리 한 마리를 보내주었다. 원매는 이 친구가 속세를 떠난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남에게 아무 의미 없이 오리를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며, 그 중에 분명 깊은 뜻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저녁에 집에 돌아가서, 그는 오리를 안고 모든 고전 서적을 뒤지기 시작하였다. 오리를 보낸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인지를 알고 싶었다. 밤새도록 찾아보았으며, 심지어 자신이 썼던 일기와 몇 권의 요리책까지 모두 뒤져보았지만, 안타깝게도 오리를 보내는 것의 출처가 어디에 있는지를 찾아내지 못하였다. 원매는 체면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었기에, 가서 물어보지도 못하고 하루 종일 숨이 끊어질 것 같은 오리를 품고 서재에 멍청히 앉아있었다. 며칠이 지나고, 오리의 숨이 거의 끊어지려고 하자 원매는 고개를 저으며 탄식만 할 뿐이었다! 이 때, 오리가 갑자기 마지막 숨을 쉬며 두 마디 말을 하였다. “당신은 어째서 친구에게 왜 오리를 보냈는지 물어보지 않는 거죠?” “바보 같으니라고, 빨리 나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요!” 원매는 학자였기 때문에 불가사의한 일을 믿지도 말하지도 않았으며, 그는 고지식하게 생각하였기 때문에, 사람이 죽으면 귀신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하게 오리가 말하는 것을 듣게 되자 그는 큰 소리 말하였다. “ 말도 안 돼!” 그는 한 번도 오리가 사람의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너무 놀란 나머지, 그는 오리를 던져버리고는 서재로 가 《논어》를 펼치고는 공자가 오리가 말을 할 수 있다고 했는지 안 했는지를 보았다! 몇 페이지를 넘긴 후, 그는 멈추고 머리를 들어 오리를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그냥 먼저 오리에게 음식을 먹이는 게 낫겠어! 자신이 먹다 남긴 홍샤오로우를 오리의 입 쪽으로 던지며, 또 한 가지 일을 생각했다. 그는 그 길로 곧장 친구의 집으로 달려갔다. 친구는 한창 잠을 자고 있었는데, 한참을 흔들어 깨우자 졸린 눈을 비비며 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원매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히며 말하였다. “정말로 내 학식이 얕나보네. 자네가 저번에 나에게 보내준 그 오리 말일세. 도무지 그 숨은 뜻을 모르겠네. 지금 오리가 막 죽으려고 하여서, 내 자네에게 그 숨은 뜻이 무엇인지 물어보러 왔네!” 친구는 이 말을 다 듣고는 껄껄 웃으며 말하였다. “ 이보게나, 나는 그 오리를 자네가 부자가 됐으면 하고 보낸 걸세. 요즘 오리를 기르면 돈을 잘 벌수 있다네. 하하! 자네 어떻게? 하하!” 원매는 천천히 허리를 피며, 냉담하게 말하였다. “재미없네!” 그러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돌아갔고, 그의 친구는 멀리서 쫓아갔으나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원매가 집으로 돌아오니 그 오리는 한창 호수에서 목욕을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원매가 걸어오는 것을 보고는 땅으로 올라와, 몸의 물기를 털며 물었다. “어때요, 친구가 뭐라고 말했어요?” 원매는 화가 난 듯 말하였다. “그 자식 뜻밖에도 나보고 부자가 되라고 말하더군!” 오리는 웃으며 말하였다. “맞아요, 당신이 우리들을 잘 키우면 우리의 고기를 먹을 수도 있고, 털로 돈을 벌수도 있으며, 알은 사람들의 필수품이라고요. 우리들의 온 몸은 보물이에요!” “너희들?” 원매는 눈앞의 이 오리를 보고는 웃으며 말하였다. “겨우 너 혼자면서!” “우리들은 짝을 찾을 수 있다고요. 당신이 잘 키워주기만 한다면 우리들은 얼마든지 당신의 근로자가 될 수 있고, 당신은 우리들의 사장이 될 수 있어요. 단지 잘만 한다면 우리들은 모두 이익이 될 것이라고요!” 원매는 머리를 저으며, “안 돼, 내가 만약 너희들한테서 이익을 얻으려고 생각했다면, 너희들은 살아남지 못 할 것이야!” 오리가 말했다. “이건 당신이 틀린 거에요. 보세요. 요즘 사장들이 어디 이익 때문에 직원의 목숨을 원하며 물 펌프로 직원 몸속에 있는 피를 다 뽑아내는 줄 아나요? 대다수의 사장은 그렇게 하지 않아요. 당신은 어떻게 해야 우리가 당신을 위해서 기쁘게 일할 수 있는지 나 알아보라고요. 우리가 기쁘게 일해야 당신도 이익을 얻게 되니까요. 저에게 우리 모두한테 다 좋은 관리 방법이 하나 있어요. 당신네 사람들이 하는 말로는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라고 하죠!” 원매는 생각을 좀 하면서 자신 집의 허름한 방을 보고는 결심한 듯 머리를 끄덕였다. “좋아. 너는 네 동료들을 데려와. 우리 모두 힘내자고! 나는 관리자가 될 테니 너희들은 나의 사랑스런 직원이 되어줘!” 오리는 “알겠습니다.”라고 말하고, 하하 웃으며 뒤뚱뒤뚱 걸어갔다. 원매는 즉시 방안으로 들어가 《논어》를 핀 후, 혼자 중얼거렸다. “오리가 말을 하고 돈을 번다?” <목차> 1. 오리 눈에 비친 관리자는? 2. 칭찬은 파업도 매듭짓는다.(해결한다) 3. 오리 지도자는 단순히 임명되는 게 아니다? 4. 때로는 반항 오리가 필요하다. 5. 자신 있는 분야를 선택해 집중하라. 6. 고장 난 물통이 일깨워 준 것은? 7. 연구하는 오리들: “어떻게 하면 인간들이 우리를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오리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연구하는 오리들.) <발췌번역> 1. 오리가 생각하는 관리자 원매는 저녁에 잠을 자면서 아주 이상한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자신이 작은 배를 젓고 있었는데, 배 위에는 아름다운 젊은 여자가 앉아 있었고, 그 여자는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매우 눈이 부셨다. 그는 그 모습에 웃음이 나 입이 헤벌레 하고 벌어졌다. 그의 입이 13번 째 벌어졌을 때 꿈에서 깨어났고, 그는 눈을 뜨기 싫은 듯 소리 지르며 일어나 앉았는데 눈앞의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온 방이 오리로 꽉 차있었다. 침대에도 있었고, 그의 책꽂이 위에서 있었다. 원매는 매우 화가 난 듯 목침을 던지려는 시늉을 하자, 오리는 꽥꽥거리며 책상에서 떨어져서 아래로 숨어들어 갔다. 그러자 곧장 한 오리가 일어나더니 원매에게 큰 소리를 질렀다. “이렇게 당신의 직원을 대하면 안돼요!” 원매는 놀라 손에 들고 있던 두 번째 목침을 땅에 떨어뜨렸다. 그 일어난 오리가 뒤뚱거리며 그의 발 앞으로 걸어 나오자 원매는 그제야 그게 누구인지를 알아차렸다. “오리구나.” 그는 몸을 굽혔다. “너는 어쩌자고 이렇게 많은 동료들을 데려 온 거니? 나는 너희를 키울 수가 없단 말이야!” 오리가 입을 열며 말했다. “무슨 농담을 하는 거에요. 사장이 직원을 먹여 살리는 법이 어딨어요. 우리가 당신을 먹여 살리는 거죠!” 원매는 퉁명스럽게 말하였다. “너희가 나를 먹여 살린다고? 무엇으로? 너희의 그 두 발바닥으로?” “사실 많은 오리가 한 사람을 먹여 살리는 것은 매우 쉬워요. 아무튼 이 사람이 이 많은 오리 떼들을 경영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봐야겠네요!” 원매는 당연히 경영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괜찮아요. 제가 당신에게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관리자가 될 수 있는지를 가르쳐 드릴께요.” “오리야,” 원매는 오리의 부리를 잡으며 말했다. “네가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나를 제대로 된 관리자로 만들어 낸다는 건 무리가 아닐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책 읽는 거 밖에 없는걸!” “아니에요,” 오리는 원매의 손에서 부리를 빼며, “사실 좋은 관리자는 관리 배역만 잘 해내면 돼요. 그게 바로 우수한 관리자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원매는 조금 관심이 있다는 듯, “그렇군. 그럼 네가 한번 말해보면. 참! 말하기 전에 나의 직원들을 좀 밖으로 내보내 주겠어?” 오리가 꽥꽥 거리자 원매의 방안 구석구석까지 숨어있던 오리들이 다 밖으로 나왔지만, 여기저기 오리털이며, 악취 때문에 원매는 거의 기절할 것만 같았다! 원매는 대나무 의자에 기대있었고, 오리가 수많은 오리들에게 꽥꽥거리자 그 오리들은 한 줄로 정렬하였다. 원매는 마치 높은 자리에 있는 군주인 듯 했고, 아래는 오리대신들로 꽉 차있었다. 대표 오리가 앞에서 말하였다. “사장님 제가 위대한 관리자의 역할이 어떠한 것들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원매는 생각하며 말하였다. “그러고 보니 너는 네 이름을 나에게 말을 해주지도 않았구나? 내가 계속 너를 오리라고 부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오리라고 부르세요. 왜냐하면 여기서 저만이 말을 할 수 있거든요. 저를 오리라고 부르면 안 될 이유 없어요.” 원매는 분명 서생임에 틀림없고, 서생은 일반 사람들의 마음과는 틀리기 때문에 원매는 마음이 그다지 편치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의 도시와 관청에 있는 서생들은 이 당시 하고 싶은 말을 그 즉시 하지 못하게 되어있었지만 원매는 그렇게 생각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으며, 매우 솔직한 사람이었다. “오리, 네가 나보고 사장이 되라고 했지?” 오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원매는 냉소적인 웃음을 지으며, “오리야, 나는 네 말만 알아듣고 저 오리들이 하는 말은 전혀 무슨 말인지 모르니, 이 어찌 사장이 될 수 가 있겠느냐?” 오리는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원매가 냉소적인 웃음을 짓는 것을 보고 운다고 생각하였고, 또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니, 오리는 원매의 품속으로 와락 뛰어들어 그를 위로해주고 싶었다. 원매는 손바닥으로 오리를 제지하면서 놀란 듯이 눈을 뜨고는 땅바닥에 떨어진 오리를 쳐다보았다. “이봐 오리, 지금 나를 모해 하려고 그랬던 것이야?” 오리는 웃으며, “모해라구요? 말도 안 돼요. 제가 얘기 하나 해줄께요. 관리자는 언제든지 직원이 무슨 말을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알아야만 해요. 그리고 나와 같은 중간적인 입장에 위치한 사람을 잘 다룰 수 있어야 아랫사람들이 불만을 갖지 않게 돼요. 이것은 밧줄과 같아요. 아래쪽이 흔들려도, 위에서 꽉 잡아주면 괜찮아요. 자 지금부터 제가 관리자가 기업에서 어떠한 배역이 되어야만 하는지를 말해 줄께요.” “첫 번째, 반드시 인간관계 방면에서 고수이어야만 한다.” “기다려봐. 내가 어떻게 너희 오리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가 있지?” “그건 간단해요. 기업에 있는 매우 많은 사람들은 우리 오리들과 같다고 할 수 있어요. 복종하고 일하는 것 밖에 모르죠. 만약 사장이 잘 못하면 그들은 싫증을 느끼게 될 지도 모르고 심지어는 도망갈 지도 몰라요. 당신이 해야만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직원들 사이에서 말 한 마디 해 주는 것인데, 그 말은 반드시 진심에서 우러나와야만 해요. 그럼 된거에요!” “됐다고?” 원매는 의심스러운 듯 물었다. “네!” “이렇게 간단해?” “어떤 일들은 매우 간단해요. 단지 당신네 인간들이 그걸 어렵다 생각할 뿐이죠! 사실 우리 오리들이 봤을 때는,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말 한 마디면 된다고 봐요. 《논어》에 있는 것으로 제가 세상의 모든 오리를 대표해서 한 마디 할께요. 당신네 인간들이 그 말대로 일을 한다면, 세상에는 서로 물어뜯고 싸움할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에요. 원매는 크게 웃으며, “오리야, 내가 《논어》를 만 번은 안 되도 8천 번은 읽었거든. 내가 어찌 《논어》안에 있는 인간관계에 관한 말을 모를 수가 있겠느냐?” 오리는 꽥꽥거리며 말했다. “자신이 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 원매는 잠깐 생각한 후, 머리를 저으며, “말한 것은 맞으나, 공자의 본래 생각은 분명 이와 같은 것은 아니었어. 오리 네가 잘못 해석한 거야.” 오리가 말하였다. “우리 이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고요, 이어서 관리자의 두 번째 배역은 반드시 지도자의 배역이여야만 한다는 것이에요.” “무슨 뜻이야?” “책임과 권력을 가지고 아랫사람에게 격려를 해줘야만 하고, 큰 일, 훈련, 양성 그리고 기타 보조적인 사무를 책임져야만 해요.” “잠깐만!” 원매는 이 말을 들으니 머리가 지끈거렸다. “무엇이 지도자의 배역인데? 어떻게 이렇게나 많은 일이 있을 수 있는 거야?” “많아요? 만약 당신이 이 점을 할 수 없다면, 어떻게 우수한 관리자가 되겠어요?” 원매는 어쩔 도리가 없이 계속해서 들을 수밖에 없었다. “세 번째, 반드시 우수한 소식 전달자가 되어야만 해요. 각종 전문적인 소식을 수집하고 받아들이며(그 중 대부분이 전문적인 자문임), 조직과 환경에 대해 철저하게 이해를 하면서, 조직 내부와 외부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어야만 해요.” 원매는 괴상한 소리를 지른 후, 목이 메이는 듯 말을 했다. 마치 지옥 깊은 곳의 귀신이 나와 억지로 밥을 먹여 목이 메이는 듯 했다. “오리야, 나 안 할래! 그냥 책이나 읽는 게 나을 것 같아! 난 원래 숨어 지내려고 했는데, 네가 나보고 기업을 경영하라고 하라고 해서, 그것이 간단하겠거니 했는데 이런…… 나 안 할래!” 오리는 인간이 어떠한 일에 이렇게나 빨리 후회를 하며, 적응하지 못하는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 하였다. 계속해서 하려고 했던 말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사장님, 지금 직원들은 모두 사장님이 결정하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이제 와서 못하겠다니요? 강을 건넌 뒤 다리를 부숴버리는 그런 배은망덕 한 말이 아니고 무엇이겠어요?” 원매는 화를 내며, “이런! 오리야, 네가 무엇을 배은망덕이라고 하는지 아느냐? 내가 너에게 말해주지, 군자는 한 마디 말에 지혜로다 하며, 한 마디 말에 지혜롭지 못하다 하는 것이니, 말을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비록 네가 오리이나 사람의 말을 하니, 사람 말의 법칙에 따라야만 하느니! 강을 건너고 다리를 부숴 버린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다리를 건너고 있을 때, 내가 앞에 가고, 너희가 뒤에 오는데, 갑자기 내가 앞으로 달려 강 맞은편으로 가 너희 쪽으로 몸을 돌려 잔인한 웃음을 지으며 다리를 끊어버리게 되면, 다리 위에 있던 너희는 물속으로 모두 떨어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지금 우리는 전혀 같은 다리위에 있지도 않은데 어찌 다리를 끊어버렸다고 말을 하는 것이냐? 하물며, 너희 오리들은 원래 수영을 할 수 있으니 내가 설사 다리를 끊었다 하더라도 물속으로 빠지는 것이 뭐가 두렵겠는가! 오히려 그 기회를 틈 타 목욕을 하겠지. 만약 성실하지 않은 오리들이 있다면 물속에서 내 몸에 물을 끼얹을 수는 있겠네!” 오리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저는 관리자들에게 충고하곤 하지요. 직원과 강 건너고 다리 부수는 놀이는 하지 말라고요. 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재수가 없어질 수 있으니 말이에요!” 원매는 놀랐다. “네가 어디서 그런 이상한 결론을 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오리는 불쌍한 듯 원매를 쳐다보며 말하였다. “관리자는 반드시 위기처리자여야 해요.” 원매는 머리를 들어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나는 어떤 위기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오리가 말했다. “당신들의 오리 떼에게 만약 갑자기 중대한 사건이 생기게 되면 당신은 올바른 구제활동을 펼쳐야만 해요. 당신은 또한 판단자의 배역이 되어야만 하고요. 우리들을 대표해서 책임을 져야하고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원매는 쓴 웃음을 지면서, “결국 나는 ‘오리 대장’이군, 별로 좋은 칭호는 아닌걸!” 오리가 웃으며 말했다. “사실 관리자의 배역이란 것이 이렇게 몇 개가 되는데, 당신이 상황에 따라 알맞은 배역을 고를 수 있기만 하면 관리라는 것이 쉬워지는 거에요!” “그래?” 원매는 머리는 저으며, “그래 나보다 박수 치는 게 더 쉽단 말인가?” 오리는 조금 화를 내며, “당신은 말싸움쟁이 군요. 지금 나는 저렇게나 많은 오리들을 천리 밖에서 당신이 있는 이곳으로 데리고 왔는데, 당신은 오히려 기업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하니, 오리들을 볼 면목이 없네요. 그들은 모두 마음에 큰 뜻을 품은 오리들이에요. 고향을 떠났지만 좋은 일을 찾아 언젠가 고향으로 영광스럽게 돌아가려는 생각을 가졌어요!” 원매는 수많은 오리들을 보자, 마음이 약해졌다. 하루 종일 고심한 끝에, 의연히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고는 “좋아. 하겠어. 제대로 된 관리자가 되어서 너희들이 모두 가야할 곳으로 보내 줄께!” 오리가 날개를 푸덕거리자, 다른 오리들도 따라서 뒤뚱뒤뚱 춤을 추었고, 원매는 이 춤을 추고 있는 오리 떼들 사이에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 기업, 너의 혼이 무엇이냐? 관리자의 소질이구나! 관리자야! 오리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느냐? 너의 직원이 생각하고 있는 것은 분명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일 것이다. 관리자야! 네가 만약 직원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 관리가 무엇이 어렵겠느냐! 이 노래는 아주 멀리 퍼졌다. 아주 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