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해외신간자료 > 기타언어 서   명 : 나는 말한다 -록트 인 신드롬을 이겨낸 기적의 여인 저   자 : 출판사 : 분   류 : 언   어 : 분   량 : 350 발행일 : 2005 ▣ Short Summary 1999년 가을 애틀랜타. 세계 심장병 전문의 회의가 막 시작되었다. 당시 33세의 래티시아 본-데리앙은 한 제약 업체의 홍보 담당자로서 프랑스 전문가들과 함께 이곳에 참석했다. 열띤 하루하루가 지나고 심상치 않은 두통을 느낀 그녀는 쓰러지게 된다. 그 후 래티시아는 일어날 수 없었다. 바로 록트 인 신드롬(Locked-in syndrome)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이 증후군은 자신의 몸속에 갇혀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증상을 말한다. 단순히 눈꺼풀을 깜박거리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이 전부였다. 미국의 신경과 의사들은 그녀가 곧 죽을 것이라 장담했다. 이는 래티시아가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녀의 힘과 가족의 사랑은 결국 기적을 만들어 냈다. 1개월 후 래티시아는 손가락 관절을 움직였다. 미국에서 그녀의 일은 특별한 경우(The Case)가 되었다. 이 젊은 엄마는 자신의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매일 자신과의 싸움을 했다. 지난 해 그녀는 다시 운전면허를 취득하게 된다. 세계적으로 록트 인 신드롬에 걸린 후 회복되었다는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었다. 래티시아가 최초로 회복된 사람이 되었다. ---------------------------------------------------------------------------- ▣ 저자 래티시아 본-데리앙은 랭스에 살고 있다. 제약업계에 종사하기 전 이브 생 로랑에서 8년 동안 근무했다. 헤드 헌터인 남편의 회사에서 장애인들의 취업 복귀를 돕는 핸디-컨설팅을 고안해냈다. 래티시아는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한 것이다. ---------------------------------------------------------------------------- ▣ 주간지 엘르와의 인터뷰 엘르 : 애틀랜타로 떠나기 전 처음으로 더 이상 이 일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렇다면 앞으로 다가오게 될 병의 원인이었던 피로를 느끼셨나요? 레티시아 본 : 당시 저는 매우 지쳐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랭스에 정착하기 전 이브 생 로랑 보떼의 마케팅 부서에서 8년 동안 일했다는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었죠. 이 제약 회사에서 나는 매우 빠른 속도로 일을 했었고, 저는 이 일을 즐겼었습니다. 그러나 1999년 11월 초 11일 동안 24시간도 쉬지 못했고 저는 다시 떠나야 했죠. 사람들은 저를 부러워했습니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으니까요. 그러나 이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의사 회의를 조직하는 것은 아침 7시에서 자정까지 까다로운 손님들을 책임져야 하는 것이었으니까요. 저는 의무감으로 이 일을 해냈고 평상시 이상의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이는 제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죠. 아버지는 외과 의사이시고 어머니는 기자이시기 때문에 항상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간혹 제 몸이 제 자신에게 ‘그만해!’라고 말하는 소리를 듣는 것에 진력이 날 정도였습니다. 애틀랜타에 도착한 다음날 나타났던 두통은 매우 끔찍했고 전혀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해야 할 일을 계속해서 맡게 되었죠. 엘르 : 저녁 때 매우 고통스러워 하셨고 비틀거리셨을 텐데요. 아무도 이에 대해 놀라지 않았나요? 레티시아 : 아뇨. 그러나 그날은 예상보다 일찍 잠들었고 이는 제 평소 생활 습관이 아니었습니다. 자정 무렵 몸이 너무 안 좋아져서 제 상사를 불렀죠. 그녀는 제가 특별한 이유 없이 힘들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 그녀는 그냥 제 옆에 있어주었습니다. 제가 토를 하기 시작하자 그녀가 회의에 참석했던 의사 중 한 명을 데려왔어요. 뇌혈관 질환 증상이 있고 3시간 후 동맥 순환 촉진제를 처방 받고 먹게 되었죠. 그는 평안한 밤을 보낼 것이라 장담했습니다. 몇 개월 전 한 의사가 달라스에서 열렸던 비뇨기학회에서 가벼운 통증을 느꼈고 5분이 지난 후 병원에 입원했던 일이 있었다면서요. 저는 밤 동안 입이 마비되고 팔을 들어올릴 수 없게 되고 몸이 분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상사는 그 당시 항상 저의 옆에 있었습니다. 그녀는 다른 의사를 찾으러 갔죠. 바로 응급처치 전문의였습니다. 몇 분간 검사를 한 후 그는 다시 떠났습니다. 제 상사는 프랑스로 돌아갈 것을 제안했죠. 저는 랭스의 신경과 의사에게 전화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간신히 표현했습니다. 그 의사는 쟈야-마르크 비지로 어머니로부터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에게 제 증상에 대해 설명했을 때 그는 뇌동맥 질환의 가능성을 언급했죠. 그는 제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자세히 알 순 없었지만 이를 염두해 두고는 우려를 나타냈고 프랑스로 돌아올 것을 말렸습니다. 제 남편도 이 사실에 대해 알게 되었죠. 사람들은 그가 당황해하지 않도록 그를 진정시켰습니다. 남편은 저와 이야기하고 싶어 했고 저는 쉰 신음 소리밖에 낼 수 없었습니다. 에릭은 비행기 안에서도 안절부절못했죠. 정오가 됐을 즈음 응급처치 전문의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저는 더 이상 소리도 낼 수 없었고 손가락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제가 죽는 줄로만 알았었죠. 의사는 결국 입원을 결정했습니다. 귀중한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가장 믿을 수 없었던 것은 우리가 묵고 있었던 호텔 바로 맞은편에 병원이 있었다는 것이죠. 시간이 흐른 후에도 제 상사들은 제 소식을 접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제가 방안에 있었기 때문에 산업 재해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엘르 : 이런 일이 있었지만 그 후의 상황은 좀 나아졌겠군요. 그래도 뇌 발작 임상 연구 책임자인 신경 전문의가 locked-in syndrome 이라는 진단을 내렸을 때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계셨나요? 레티시아 : 네. 저는 장-도미니크 보비가 쓴 <<산소통과 나비>>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가슴이 북받쳐서 터질 것 같았죠. 그 전문의는 자신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에게 그 병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상위 신경 시스템과 척수가 더 이상 그 기능을 다 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중추 신경이 파괴된다는 것이죠. 애틀랜타에서 근무하고 있던 프랑스 신경-안과의사가 찾아왔습니다. 그녀는 이와 똑 같은 진단을 내렸죠. 에릭은 당시 제 옆에 있었고 제 뺨과 이마를 어루만졌습니다. 공포감과 함께 아이들이 생각났습니다. 당시 저는 의사들이 제가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이곳에 갇혀 있게 된다면 제 아이들을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