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해외신간자료 > 기타언어 서   명 : 너 어디니? - 핸드폰의 존재론 (SOLD) 저   자 : 출판사 : 분   류 : 언   어 : 이탈리아어 분   량 : 270 발행일 : 2005 ▣ Short Summary 2005년 9월 출간 이후 이탈리아에서 1만부 이상 판매, 이탈리아의 저명한 철학상 Castiglioncello상 수상 유선 전화로 전화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어디에 있니?” 이렇게 질문한다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해? 나 여기야.”, “어디에서 나를 부릅니까?” 여기에 따른 대답은 당황스러울 것이다. 한편 다른 상황에서 이동전화로 “어디에 있니?” 이렇게 질문하며 전화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주위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마 많은 경우는 아니지만, 그들에겐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안에서 예의를 찾아 볼 수 없다. 이 상황에서 객체의 종류로 이동전화의 등장은(존재론 대해 언급하고 싶었다) 흥미를 유발한다. 아무튼 이동전화란 무엇인가, 어디에 필요한 것인가? 호주머니를 뒤적거리고, 가방 안을 찾아보고, 핸드폰 근처에 있는 지갑을 열어본다. 버스 패스를, 슈퍼마켓의 영수증을, 은행카드, 신분증, 신용카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이야기로 사회에서 발생, 승인, 결혼 그리고 이혼, 노벨상 적어도 우리 생의 행복, 불행 모든 것들은 사실적으로 모두 등록되어진다. 간단한 예견으로 모든 종이들은 사라지고, 그 내용들은 이동전화인 핸드폰 안으로 집결될 것이다. 믿을 수 없지만 진실이다. 이동전화기 안에는 우리가 철학적으로 꿈꾸는 무엇인가가, 깊은 그 무엇이 담겨져 있다. ------------------------------------------------------------------------------------------------ ▣ 저자 마우리치오 페라리는 토리노 대학 철학과 교수이며, 30여권의 책을 출간했다. 출간 서적: Bompiani, storia dell'ermeneutica(1988), Nitezsche e la filosofia del Novecento(1989), Minica. Lutto e autobiografia da Agostino a Heidegger(1992),il mondo estero(2001), Good Buy !(2004) ------------------------------------------------------------------------------------------------ ▣ 목차 어디에 있니 ? 감사의 글 1. 페리 편지 1.0 파라오의 핸드폰 1.1 말하기 1.1.1 어디에 있니? 메일 1.1.2 이동전화 존재론 1.1.3 존재 그리고 배경 1.1.4 사물(객체존재)의 이론 1.2 쓰기 1.2.1 전화기 1.2.2 E-mail 1.2.3 이동전화 1.2.4 기술 이론 1.3 기록하기 1.3.1 의사 소통학 1.3.2 등기학 1.3.3 진실의 이론 1.4 구성하기 1.4.1 고대 1.4.2 존재의 대상 1.4.3 등록 1.4.4 사회 현실성의 구조 병속의 악마 2. 사회성 오브제 or 사회성 (물건 or객체) 2.0 사실주의 그리고 원문연구 2.1 사실주의의 장점 2.1.1 유인원의 도구(막대) 2.1.2 사실주의 : 가부, 찬부 2.1.3 아리스토텔레스의 포커(카드게임) 2.2 원전의 장점 2.2.1 Geertz의 달 2.2.2 인류사상속에서 어떻게 사라지는가. 2.2.3 동화의 교훈 2.2.4 “인류사상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정확한 학문 2.3 사실주의 약점 2.3.1 Searle의 맥주 2.3.2 어떻게 여러 가지를 말 할 수 있는가 2.3.3 고대 원전의 문제점 2.3.4 객체의 문제점 2.3.5 Smith의 교정 2.4 원문의 약점 2.4.0 Derrida의 결혼 2.4.1 흔적 2.4.2 기록 2.4.3 등록 2.4.4 방언, or 관용구 후기 참조문헌 ------------------------------------------------------------------------------------------------ ▣ 발췌 번역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의 서평 지난 주 나는 핸드폰이 우리 삶의 방식을 얼마나 급속도로 바꾸었는지를 보여주고 그 결과 ‘철학적으로 흥미로운’ 주제가 되었음을 지적한 마우리치오 페라리의 이 책에서 암시를 얻었다. 손바닥 안 조작자의 기능과 웹과 연결된 소형 컴퓨터의 기능을 탑재한 순간부터 핸드폰은 구두 소통보다 읽고 쓰는 기능과 훨씬 더 밀접하게 관련된 도구로 바뀌었다. 핸드폰은 그 자체로 널리 보급된 기록의 도구이다-그리고 우리는 데리다(Derrida)의 동맹자인 글쓰기, 기록하기와 같은 말들과 ‘제목명’이 어떻게 벨소리를 울리게 하는지 안다. 핸드폰의 ‘인류학’을 다룬 처음 100페이지는 비전문적인 독자가 읽기에도 흥미롭다. 전화로 통화하는 것과 핸드폰으로 통화하는 것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전화에서는 상대방이 거기 있는지 묻는 반면 핸드폰에서는(훔칠 경우를 제외하고) 상대방이 있는 것은 물론 누가 대답할 것인지도 언제나 안다. (그리고 이것은 ‘사적인’ 상황을 바꾼다.) 더욱이, 모바일상으로는 대답하는 상대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반면 현재에는 내가 통화하고 있는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 문제가 항상 생기기 마련이다. (게다가 상대방이 ‘나 네 뒤에 있어.’라고 대답하며 외국인 공급자에 서명한다면 그의 대답은 세계를 반 바퀴나 돌 것이다.) 그러나 비록 내게 대답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해도 핸드폰 회사는 나와 상대방이 어디에 있는 지를 안다.―게다가 다른 사람들이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게 하는 능력에는 빅 브라더의(TV 쇼가 아닌 오웰(Orwell)의) 투시력이 온전히 수반되는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동질적 통신’(역설적으로 신뢰성이 높은)에 대해 다소 비관적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톰과 딕의 얼굴을 맞댄 상호작용의 동태는 바뀌었다. 이것은 해리가 끼어든 이후로 더 이상 두 남자 사이의 관계가 아니다. 상호작용이 다소 잘 안 되거나 심지어 끝나버릴 때도 있다. 게다가 의사소통의 지배적인 수단 (다른 사람들이 내게 존재하는 한 나 역시 다른 사람에게 존재한다.)은 동시에 단절의 수단이 된다. (톰은 딕만 빼고 모두와 연결되어 있다.) 좀 더 낙관적인 의견으로 나는 지바고(Zhivago) 이론을 인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바고는 수십 년 후에 라라와 다시 만난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기억하는가?) 그는 그녀에게 가기 위해 시가 전차에서 뛰어내릴 수 없었으며 죽고 말았다. 만약 그 두 사람이 핸드폰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해피엔딩으로 끝났을까? 페라리의 분석은 핸드폰으로 인해 열린 가능성과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사라질 가능성 사이를 오간다. 무엇보다 후자에는 고독과 현재에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것에 대한 비난이 상실된다. 모든 변화가 해방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 페라리의 책 중 삼분의 일을 넘어가면 논의의 주제가 핸드폰에서 그의 정신적 스승인 하이데거(Heidegger), 가다머(Gadamer), 바티모(Vattimo)부터 철학적 포스트모더니즘, 사실은 없고 해석만 있을 뿐이라는 사상, (유쾌한 보폭으로) ‘자연의 거울’인 ‘아데쿼티오(adæquatio)’같은 지식을 최대한의 방어하려는 것에 대항하는 논쟁에 이르기까지 최근 몇 년간 그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끌었던 주제로 넘어간다. 분명히 그것이 확실히 옳다고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애석하게도 나는 페라리가 ’약한 원문주의자‘라 명명한 일종의 리얼리즘의 기초를 한 걸음 한 걸음씩 따라갈 수가 없다. 진실의 문제에서 당신은 어떻게 핸드폰을 얻을 수 있는가? 물질적 사물들(의자나 에베레스트 산같은), 공상적 사물들(피타고라스(Phythagoras)의 정리같은), 사회적 사물들(술집에서 술값을 지불할 의무에 대한 이탈리아의 헌법 같은) 사이의 구별을 통해서다. 앞의 두 가지 사물은 우리의 결정과는 별개로 존재하는 반면 세 번째 사물은 말하자면 기록이나 제명에 의해서만 영향을 미친다. 페라리가 이러한 사회적 기록에 바탕을 두는 ‘자연스러운’ 방법을 고려하려 했다는 것을 명심한다면 핸드폰은 모든 기록 행위의 절대적 수단에서 나왔다. 이 책의 여러 단락을 논의하는 것은 참으로 흥미롭다. 예를 들면 기록(은행계좌통지서나 법률, 개인정보에 대한 기록들)과 의사소통 간의 차이점에 대해 할애한 페이지가 그렇다. 페라리의 의사소통에 관한 발상이 다소 지루한 반면(그의 초기 팜플렛에서 나온 은유를 적용하자면 이케아(Ikea 역자주: 유럽가구시장)에서 사온 것처럼) 기록에 대한 발상은 대단히 흥미롭다. 그러나 여기서는 지면상 깊이 있는 철학적 논쟁을 할 수 없다. 어떤 독자들은 핸드폰에 대해 숙고하는 것이 쓰기와 ‘서명’의 개념에 대해 고려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도 있는 결론에 도달하는데 꼭 필요한 것인가 물을 수도 있겠다. 분명히 철학자들은 벌레에 대한 숙고에서 시작하여 형이상학 전체를 끌어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페라리가 핸드폰의 개념을 존재론으로 발전시킨 것이 아니라 그의 존재론이 저자와 우리 모두가 핸드폰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