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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명 : |
관능소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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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 |
다카하시 겐이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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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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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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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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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량 : |
4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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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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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내용소개
모리오가이(森鷗外)와 일본화폐에 첫 여성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은 히구치이치요(樋口一葉)의 ‘불륜’을 축으로 메이지(明治)와 현대 두 개의 문학공간이 어우러진 저자의 첫 초(超)관능소설!
섹스, 스캔들, 언어
이윽고 두 사람은 동시에 절정에 달했다(그것은 좀처럼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두 사람은 느끼지 못했다). 두 사람은 한동안을 포개어져 서로 껴안은 채로 그대로 있었다(서로의 가슴 고동을 느끼면서). 린타로(林太郞)는 가슴과 얼굴에서 복부에서 다리에서 땀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며, 나츠코(夏子)의 몸의 무게를 느끼며(하지만 그것은 마법에라도 걸린 듯 가벼웠다), 그리고 자신의 몸 속을 격렬하게 돌고 있는 피의 흐름을 느꼈다(나츠코(夏子)는 수많은 별들 사이를 떠돌고 있는 것처럼 느끼고 있었다).
2. 저자소개
다카하시 겐이치로(高橋源一郞)
1951년, 히로시마(広島)현에서 출생. 요코하마(横浜)국립대학 경제학부 중퇴. 1981년 “사요나라! 갱들이여”로 群像신인장편소설상 우수상을 수상. 1988년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로 제1회 미시마(三島)상 수상. 번역서로 Richard Brautigan 저(著)의 “롬멜 진군”외에, 주요 저서에는 “Over the rainbow" "존 레논 대(對) 화성인” “펭귄마을에 태양은 지고” “ 혹성 P-13의 비밀” “문학이 아닐지도 모르는 증후군” “고스트 바스터즈모험 소설” “ 성인용(adult)”“좀 더 위험한 독서” “문학 따위 무섭지 않다”“일본문학 성쇠사(盛衰史)” “고질라” 등이 있다.
3. 목차
프롤로그
소문의 진상
작가 다카하시(高橋源一郞)의 고뇌와 현실
키 재기
메이지(明治)는 멀어지고 있다
도스이(桃水)의 일기
찬란하게 자연스럽게
소설 교실Ⅰ
DJ오가이Ⅰ
소설교실Ⅱ
DJ오가이Ⅱ
이타 섹스아리스
지금 연재중
흐린 강
사랑의 기억
1906년의 베이스볼
AV 오가이Ⅰ
무희
AV 오가이Ⅱ
꿈의 여인
일본문학 성쇠(盛衰)사Ⅰ
소레까라
일본문학 성쇠(盛衰)사Ⅱ
종장(終章) 굿바이
감사의 변
3. 줄거리
이야기는 현대와 메이지(明治)시대를 오가며 마치 거울을 맞대어 놓은 것처럼 스토리가 진행된다. 배경은 2000년대와 메이지(明治)시대가 병행하며 현대 작가 타카하시(高橋)와 메이지의 모리오가이가 “관능소설가”라는 동일한 제목의 소설을 각각 자신의 시대에 아사히신문에 연재하면서 겪는 소설에 대한 고민과 에피소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또한 시대를 넘어 메이지의 문호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오가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제목에 나타난 것과 같이 관능과 소설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비중은 주로 소설가로써의 고민, 소설이란 것, 순수문학과 상업문학 사이에서 어떤 잣대를 지녀야 하는 지에 대한 수많은 질문들이 오가고 있다. 관능이나 섹스에 대한 묘사가 상당부분을 차지하지만 상당히 자연스러우며 저속한 느낌 없이 사실적인 느낌을 갖게 한다.
또한, 이 소설은 사람들의 꿈, 살아가는 이유, 어머니, 아버지, 인간이 지닌 아픔, 기쁨, 희열, 집착, 포기 등 너무나 인간적인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다루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소설가의 이야기이지만, 현대를 사는 사람들의 고뇌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야기 속 메이지와 현대의 소설, 소설가는 많이 닮아있다. 아니 거의 같다. 메이지시대에 신문소설이 차지한 지위, 메이지시대에 자리 잡기 시작한 소설이라는 장르의 문학, 순수문학에 맞서 새롭게 등장한 자연주의 작가들과 작품들, 순수성을 지키면서도 또 다른 시도를 하는 작가들의 노력, 현실타협적인 문단, 독자의 선호와 상업성에 초점이 맞추어진 세태 등이 다뤄지고 있다. 또한 현대의 타락한 소설, 그러나 글을 쓴다는 것, 독자에게 줄 수 있는 소설이 가진 기능, 소설가의 자세 등 대한 재성찰을 이야기하고 있다.
토스이와 나츠코의 소설의 창작과정과 그들의 이성으로써가 아닌 글을 쓰는 사람으로써의 교감은 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며 이야기 하고자 하는 “소설” “소설가” 그것에 대해 잘 표현하고 있다.
한편, 나츠코의 작품들을 통해 “관능”에 대한 표현을 마음껏 나타내고 있다. 그녀가 느낀 경험, 그녀의 시각은 남성들의 그것과는 다른 관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토스이의 성교장면을 지켜보면서 느낀 비애감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현대와 메이지시대가 번갈아 가며 전개되는 스토리는 현대에서 타카하시가 아사히신문에 소설을 연재하기 시작하면서 소설의 소재, 내용, 작가로써의 철학 등에 대해 갖는 자기 성찰적 내용의 프롤로그로부터 시작된다.
현대에 나타난 나츠메소우세키(夏目漱石)와 오가이는 타카하시가 “관능소설가” 속에서 메이지시대와 자신들을 너무 미화하고 있다고 의문을 던진다. 계속해서 그들은 현대에 존재하면서 모리오가이(森鷗外)는 소설가로서의 길을 버리고 AV 남자배우로 나서고 나츠메소우세끼는 현대 작가들을 대신해 활동을 꾀하기까지 한다. 어느 시기에는 이시카와 타쿠모쿠(石川啄木), 히구치 이치(樋口一葉), 로한(露伴), 코요우(紅葉), 토오손(藤村) 등의 메이지 대가들이 모두 현대로 와서 현대 작가들의 위치를 위협하기도 한다.
타카하시는 소설을 시작했던 처음의 자신, 지나치게 대가들에 기가 죽어있던 자신, 사람들이 자신의 소설을 받아들이는 반응에 대한 고민, 현대나 메이지나 크게 다르지 않고 독자의 시선을 의식하고 인기에 영합해 작품을 창작해 내는 상업적 풍조, 타락한 현재를 극복하고 소설을 쓴다는 참된 의미의 발견 등을 나츠메소유세끼, 모리오가이(森鷗外)와의 대화를 통해 깨닫게 되고, 이러한 있을 수 없는 현상들은 자신의 양심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가이, 나츠메소우세끼와 대 문호들이 메이지로 돌아가면서 남긴 교훈 ‘소설을 쓴다는 것은 고통스러우면서도 소설가가 사는 이유’를 끝으로 타카하시의 연재 소설 “관능소설가”는 끝을 맺는다.
한편 메이지시대의 “관능소설가”의 작가 모리오가이(森鷗外)가 만난 아름다운 히구치나츠코(樋口夏子) 일명 히구치이치요는 토스이 나까라이(桃水半井)와의 만남을 통해 소설의 세계로 나온다.
토스이 나카라이(桃水半井)는 자신이 재능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 편집부에서 요구하는 대로 그때 그때 독자가 좋아할 만한 내용으로 글을 쓰지만 아무도 자신의 글을 봐주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가 문화강좌로 소설수업을 맡고 있는 곳에서 다듬어지지 않은 글, 하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내재한 글의 주인공, 너무나 아름다운 하지만 술집에서 일하는 여인 나츠코(夏子)를 만나게 된다.
그는 자신이 글을 쓰는 능력을 지니지 못한 반면, 누구보다 나츠코를 잘 알고 있으며 그 녀 안에 잠재된 재능을 누구보다도 잘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사람이 서로를 보완하여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확신, 포기하고 있던 잊었다고 생각했던 소설에의 열망을 실현하고자 한다. 토스이는 인큐베이터 속 아이를 다루듯 글씨의 교정에서부터 아주 서서히 그녀가 다치지 않고 그녀의 색깔을 지닌 작품을 쓸 수 있도록 작은 부분에 까지 심혈을 기울여 소설가로써의 나츠코를 새로이 탄생시킨다. 히구치이치요(樋口一葉)라는 펜네임을 가지고 데뷔를 한 그녀의 작품들은 선정적이지만 알 수 없는 순수함을 지니고 있어 순식간에 소설계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토스이는 “이치요(一葉)”라는 이름 뒤에서 나츠코와 하나가 되어 비상을 꿈꾼다.
그러나, 남자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토스이는 소설에 대한 열망과 마음껏 작품을 써내려가는 나츠코에게 알 수 없는 애증을 느끼고 자신의 한계에 괴로워하기도 한다.
그녀가 쓴 글에 자신이 수정을 가한 작품이 세상에 이목을 끌지만 그러나 빛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그녀뿐, 어느덧 그녀가 자신에게서 벗어나려는 순간이 오고 그는 밑바닥으로 떨어지고 만다.
나츠메소우세끼의 추천으로 아사히신문에 소설을 연재하게 된 오가이는 메이지 당시로부터 90년 후의 현대소설의 타락과 문학계를 주제로 “관능소설가”를 쓰게 된다. 소설을 쓰면서 많은 자기 번뇌 속에 있던 오가이(鷗外)는 나츠메소우세끼의 주선으로 세간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히구치이치요(樋口一葉)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주고받은 대화를 통해 자신들이 지닌 공통분모와 서로가 지닌 색깔에 빠져든다. 오가이가 오래전 잊어버렸던 것을 그녀는 지니고 있었다. 오가이는 나츠코와의 섹스를 통해,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희열, 관능, 육체, 관계 등에 대해 새로이 느끼게 된다. “관능소설가”를 연재하면서 오가이는 계속해서 ‘소설’ 그것에 대한 고민을 놓지 않는다.
나츠코와 오가이의 관계를 알게 된 토스이는 자신이 만든 이치요(一葉)가 무너지는 것이 슬픈 것인지 나츠코(夏子)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된 것으로 인한 질투 때문인지 판단할 수 없는 상태에서 술로 지탱하며 그녀와의 관계를 파괴해 간다.
나츠코는 작품으로 이어져 있던 고리가 끊어졌음과 무너져가는 토스이에게서 비애를 느끼게 된다. 토스이는 나츠코에게 끊임없이 전화를 해대고 술기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날 속에 “이치요”에 대한 집착으로 거의 반미치광이가 되어간다. 나츠코는 첫사랑이 자신에게 속삭였던 죽음의 말, 사귀는 남자들에게서 듣게 되는 “죽어버려”라는 말을 토스이에게서도 듣게 된다. 그녀는 삶에 대한 희망을 위해 소중하게 모아온 수면제를 하나씩 하나씩 넘긴다.
죽음의 문턱에서 고비를 넘긴 그녀의 옆에 남은 것은 오가이.
나츠메 소세키는 병실 앞에서 자신이, 오가이(鷗外)가 그리고 토스이(桃水)가 조금은 다르지만 소설을 바라보고 소설에 대해 고민하고 소설가로써 추구했던 것이 동일한 ‘동지’일 것이라는 말을 남긴다.
일본 근대문학의 대 문호들을 대거 등장시켜 진행된 스토리는 소설에의 희망을 이야기하며 끝을 맺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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