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해외신간자료 > 기타언어 서   명 : 심심풀이 축구 - 세계적 서커스에 대한 명랑한 고찰 저   자 : 출판사 : 분   류 : 언   어 : 분   량 : 69 발행일 : 2006 ▣ Short Summary "축구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축구는 재미있고 가볍게 받아들여야 한다. 만약 축구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자칫 너무 열광적이 되어서 웃고 즐거워야 할 때에 너무 흥분하여 폭력사태로 번질 수도 있다." - 루벵 알비스 루벵 알비스가 쓴 이 책은 축구팬과 비축구팬, 그리고 축구를 이해하는 사람들 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 왜냐하면 작가에게는 축구 자체보다 축구가 불러일으키는 열정이 더 큰 자극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의 발끝에서부터 공을 놀리기 시작해 결국 우리를 축구 경기장에서 종교, 정치, 전쟁, 수학, 건강, 시 등 넓고 다양한 주제들과 결합한 스포츠와의 관계 성립을 반영한 분야로 옮겨간다. 그러나 기본적인 주제는 오직 하나다. 바로 웃음, 밝음, 기쁨, 유머가 우리의 생활과 생각의 범위까지 충만하도록 내버려둬야 그것들이 전국민의 열정인 스포츠에 의한 상징, 은유의 모든 것들과 결합될 수 있다. "그 누구도 심미적 경험을 위해 축구를 보러 가지는 않는다. 심미적 경험을 위해서라면 그들은 극장에 간다. 사람들은 적을 쳐부수고, 고통을 주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행복을 위해 축구를 보러 간다. 여기서 추구하는 행복은 그 누구든 겪게 되는 고통이다. 축구에서의 감정은 기쁨과 고통 사이의 대립에서 존재한다." "오직 무신론자만이 순수한 양심으로 축구 경기에서의 승리를 위해 기도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내가 무신론자처럼 기도하는 이유이다. 그리고 브라질 팀이 이길 때, 마치 약간의 선의의 거짓말을 보태자면 신이 브라질 팀을 응원하는 것처럼 보인다.” --------------------------------------------------------------------------------------------- ▣ 저자 현학자, 시인, 영원한 철학자, 매일의 사건을 기록하는 자, 소설작가, 만담가, 수필가, 신학자, 교수, 저자 그리고 정신분석학자로써 루벵 알비스는 브라질에서 가장 유명하고 존경 받는 지식인 중 한 명이다. 이 거대한 작가는 교육, 신학 명상록, 아동 연대기 및 소설에 관한 책을 출판해 왔다. 그는 Campinas Academy of Letters의 멤버이자 캄피나스 대학 명예교수, 그가 문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Carlos Gomes Medal을 받은 캄피나스 시의 명예시민이다. --------------------------------------------------------------------------------------------- ▣ 목차 소개글 1. 축구와 어린 시절 2. 축구와 기하학 3. 축구와 시 4. 축구와 종교 5. 축구와 사디즘 6. 축구와 팬 7. 축구와 전쟁 8. 축구와 수학 9. 축구와 건강 10. 축구와 정치 --------------------------------------------------------------------------------------------- ▣ 발췌 번역 소개글 축구는 세계적인 서커스다. 그 어떤 스포츠도 그렇게 많은 열정, 기쁨, 슬픔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 축구는 권태기에 빠져 살고 있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줄 수 있다. 축구는 월요일 아침마다 가게에서, 사무실에서, 공장에서, 택시 안에서 또는 건설현장에서 화제 거리가 된다. 축구는 대화라는 스포츠에서 경기하는 공과 같다. 축구는 모든 정치적, 이념적, 종교적, 경제적, 인종 문제들을 잊을 수 있게 한다. 축구는 세계적인 종교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분쟁은 사라지고 모든 사람들이 동등하다. 세계의 인구 모두가 축구 팬이 된다. 이 축구라는 서커스 안에서 나는 광대다. 광대는 심각한 문제들을 우스운 것들로 바꾸는 사람이다. 옛날에, 왕이 근엄하고 진지한 장관들을 만날 때는, 항상 어릿광대라고 알려진 웃음의 장관이 있었다. 그 어릿광대는 다른 어떤 근엄한 장관들이 가지지 못한 권한을 갖고 있었다. 그는 왕에 대한 농담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 전해져 내려오기를, 왕궁에서 장관들의 심각한 회의가 있던 중, 왕이 그가 했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하여 우스꽝스럽게 설명하면서 허둥댔다. 사실 왕과 지도자들은 항상 그들의 우스꽝스러운 설명 때문에 어리석은 같은 행동을 한다. 모든 장관들은 해고되는 것에 두려워하며 근엄하고 진지하게 왕에게 동의했다. 오직 광대만이 왕의 열변을 방해하며 말했다. "폐하, 사실 범죄보다 더 나쁜 설명이었습니다." 왕은 매우 분노하며, "너에게 일주일 동안 지하 감옥에서 지낼 벌을 면할 수 있도록 네 자신을 해명할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광대는 웃으면서 그 방을 떠났다. 그 날 밤, 회의가 끝나고 왕은 혼자 곧장 그의 처소로 돌아갔다. 생각에 잠겨 기둥들로 가득한 아무도 없는 복도를 걷고 있었다. 한 기둥 뒤에 숨어서 광대가 왕을 기다리고 있었다. 왕이 그 곳을 지나갈 때, 광대는 숨어있던 기둥 뒤에서 나와 왕의 부드러운 엉덩이를 세게 움켜잡았다. 왕은 격노하여 고함소리를 질렀고, 광대는 말하기를, "죄송합니다, 폐하. 저는 그것이 왕비님의 것인 줄 알고? 때로는 머릿속보다 그 뒷면에 더 많은 지혜가 있다. 최소한, 그것은 정신분석학자들의 의견이다. 정신분석학자들은 액면대로 믿지 않는다. 그들에게 흥미를 주는 것은 숨겨져 있고, 잡스러운 것들이다. 광대에게 뒤를 잡힌 후 왕은 어떤 영적인 경험을 한 것이다. 왕은 유머에 대한 눈이 뜨인 것이다. 그것이 내가 들은 바이다. 나는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공격수는 골을 넣기 위해 질주하며 수비수들 근처에 머무른다. 골키퍼는 볼을 예의주시하며, 그것이 올 거라는 예상을 한다. 그는 기다리지 않았다. 골키퍼는 시야를 좁히기 위해 공격수를 향해 달려갔다. 그러나 공은 이미 공격수를 떠났다. 골키퍼는 골을 향해 처음 나아갔고 미드필드로 쳐낼 킥을 준비했다. 공격수는 공이 그의 예민한 부분을 칠 것을 두려워하며 골키퍼를 등졌고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구부렸다. 골키퍼는 골을 쳐냈다. 그 공은 공격수의 등을 맞고 다시 튀어 올라 골키퍼를 지나쳐 골로 이어졌다. 그리고 지금, 당신은 그렇게 등으로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을 그동안 몰랐다 나는 정신분석학자의 눈과 궁중 광대의 눈을 통해 이 작은 책을 쓰고 있다. 나는 그 공의 뒷부분을 잡고 웃는다. 나는 당신이 왕과 같은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 축구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축구는 재미있고 가볍게 받아들여야 한다. 만약 축구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자칫 너무 열광적이 되어서 웃고 즐거워야 할 때에 너무 흥분하여 폭력사태로 번질 수도 있다. 그리고 나는 축구에 대한 열광이 인생에 있어 좀더 심각한 것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꿈꾼다. 약간의 열정만으로도 팬들을 흥분시킬 수 있는 원인은 많이 있다. 물론 우리는 농담을 던진다. 웃을 필요가 있다. 심각함은 악마의 특징이다. 웃음이 있을 때 악마는 사라진다. 웃음이 있을 때 우리는 하나가 된다. 1. 축구와 어린 시절 나는 1945년 미나스제라이스 주에서 리우데자네이루로 이사했다. 시골뜨기였던 나는 도시에서의 사회 예절은 아무것도 몰랐다. 엔리케 플란제(Henrique Pflanzer)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똑똑했고, 그래서 내가 부러워했었다. 그 아이가 웃으며 나에게 다가와서는 우정의 표시를 건네며 말했다. "나는 flu야. 너는?" 나는 어리둥절했다. 그는 "flu"였다. "flu"라고 말한 이상 그것은 그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게 분명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무얼 뜻하는지 몰랐다. 그래서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그 아이는 다른 아이에가 다가가 똑 같은 말을 건냈다. "나는 flu야? "나는 mengo야"라고 다른 아이가 말했다. 나중에 깨달은 바로는 "flu"는 Fluminense였고, "mengo"는 Flamengo에서 나온 말이었다. 사회적 관계는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이름을 말하면서 시작되는 것이었다. 그 아이가 나에게 "나는 flu야"라고 말했을 때 그 아이는 내가 "나도 그래"라는 말을 듣기를 원했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우정은 팀 이름과 함께 성립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당시 아무 팀도 응원하지 않았다. 나는 그동안 어떤 축구 경기에도 임했던 적이 없었다. 나는 심지어 축구 선수의 이름을 한명도 몰랐다. 그래서 나는 또래들 사이에서 아웃사이더였다. 인간의 정체성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에 대해, 질문 받은 사람은 팀의 이름을 말해야 한다. "나는 Botafogo다", 또는 "나는Portuguese다" , "나는 Corinthians다", "나는 Flamengo다" 만약 당신이 아무 팀도 응원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당신은 영혼도 없다. 어떤 사람들이 심장 마비에 의해 죽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팀의 이름을 빌미로 살인을 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것이다. 나는 Corinthians 팀을 싫어하는 한 성질 급한 Palmeiras 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비록 그는 늙고 병상에 누워있고 거의 죽었다고 할 수 있지만 아직도 그를 경기장 밖으로 내쫓을 만한 훌륭한 심판의 호루라기 소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그의 아들을 불러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길, "아들아, 나는 죽어간다 나는 네가 내 마지막 소원을 들어줬음 한다. Corinthians 팬클럽에 가서 내 이름으로 가입 좀 해라.“ 아들은 자기 아버지가 이미 환각을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했다. 살아있기보다는 죽어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아버지 말을 행동으로 옮기기를 주저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자신의 생각에 대해 확고했다. 아들은 지시 받은 대로 실천에 옮겼고 멤버십 카드를 아버지께 전해주었다. 아버지는 카드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천사처럼 웃고 말했다. "나는 또 한명의 Corinthian 팬이 곧 죽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기쁘다? 그리고 그는 숨을 거두었다. 월요일 아침, 지난밤의 큰 경기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택시 운전자들에게 불가피한 것이다. 그 경기가 어땠는지에 대한 대강의 생각이라도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그들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당신은 심판이 부른 페널티 파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나는 그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나를 아마도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나는 그 질문을 그에게 다시 던졌다. "나는 혹시 당신 의견이 나와 같은지 먼저 묻고 싶은데요? 그 시점부터 우리는 대화를 신나게 시작할 수 있다. 축구에 대한 나의 무관심은 브라질이 경기를 할 때를 제외하고, 나를 난처하게 만들 때가 많았다. 그리고 나는 정신분석학자에게 나의 문제점에 대해 물어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축구에 대해 열광하는데 그렇지 않은 나는 어쩌죠?" 그는 나에게 완전한 확신을 갖고 이 장애의 근원에서 어떤 해결하지 못한 어린 시절의 정신적 외상이 있었을 거라고 말했다. 정신분석학자는 독수리가 날개를 이용해 날아오르는 것처럼 나에게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보자고 제안했다. 나는 날아올랐다. 그리고 자, 보시라! 갑자기 새로운 기억이 떠올랐다. 그 곳은 어느 시골 목장에서의 축구 경기였다. 두 팀이 경기를 하고 있었다. 형이 나를 그 곳에 데려갔다. 나는 짧은 바지를 입은 남자들이 뛰어다니며 공을 차는 것을 보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아무 문제없다가 갑자기 말을 탄 남자가 소를 이끌면서 먼지가 뒤덮인 길에 나타났다. 그 소는 공이 이리저리 차이는 소란을 보더니 경기에 동참하기로 마음먹었나 보다. 그 소는 황소가 링에 진입하듯이 낮게 몸을 낮추어 들어왔다. 게임을 하던 선수들과 심판은 겁에 질려 물러났다. 몇몇은 나무에 올라갔다. 작은 소년이었던 나는 나무에 올라갈 능력이 없었고, 형은 나를 보호하기 위해 돼지우리로 끌고 가 안에 집어넣었다. 형은 돼지우리를 둘러싼, 제법 안전한 위치인 담 위에 서서 그 광경을 즐겼다. 단지 뿔로 공만 차는데 싫증난 듯한 소는 움직이는 모든 것들을 뿔로 받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돼지우리 안에서 안전했던 나는 돼지들 이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나는 정말 겁에 질려있었다. 그러므로 축구에 대한 나의 첫 대면은 정말 동물, 야만적인 경험이었던 것이다. 내 설명에 동요된 정신분석학자는 축구에 대한 나의 무관심을 사나운 소와 더러운 돼지들에 연결되었던 경험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사실, 때때로 축구 경기는 무질서하게 우왕좌왕 하는 가운데 끝날 때도 있고 선수들도 돼지처럼 야만적으로 경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나에게 소년의 순수한 경기 같은 축구의 정신을 돌려준 사람은 (호나우딩요) Ronaldinho Gaucho다. 나는 축구 선수 이름 뒤에 "아주 작은" 뜻의 inho를 붙이는 관습이 어디서 왔는지는 모른다. Inho를 붙인 이름은 매우 많다. Inho를 애정어린 접미사로 아주 작은, 또는 어린아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축구 경기를 보면 경기장에 inho는 없다. 축구 경기에는 거칠고, 수없이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지저분한 트릭과 발차기, 밀기, 끌기, 반칙, 그리고 때때로 때리는 행위도 있다. 진정 쓰여야 할 접미사는 "크다"라는 뜻을 가진 것이어야 한다. "inho"라는 접미사를 쓸 수 있는 진정한 선수는 오직 호나우딩요 뿐이다. 왜냐하면 그는 소년이기 때문이고 항상 미소 짓는다. 그는 심지어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도 웃는다. 호나우딩요는 미소 짓는 천사다. 나는 그가 치열교정을 위해 의사를 만나보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안했으면 한다. 그의 미소의 비밀은 절대로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 그가 어느 팀에 속하건 나에게 상관없다. 나는 그가 골을 넣지 못하거나 브라질의 경제 정책을 결정한다 해도 항상 호나우딩요를 응원할 것이다. 전형적인 팬의 모습이 아닌 모습, 그것이 바로 나다. 나는 어느 팀도 응원하지 않는다. 나는 호나우딩요를 응원한다. 호나우딩요는 나의 치료사이다. 그가 웃는 모습을 볼 때, 나는 그 사나운 소와 우리 안의 돼지를 잊을 수 있다. 만약 호나우딩요가 그 상황에 있었더라면 그는 똑똑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상황을 즐기고 참여했을 것이다. 호나우딩요가 경기를 하는 것을 보고, 나는 22명의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