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해외신간자료 > 영어권 서   명 : 빌리코 -연쇄살인마와의 아슬아슬한 게임 저   자 : 출판사 : 분   류 : 언   어 : 분   량 : 317 발행일 : 2006 ▣ Short Summary 지금까지 세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학대자(또는 고문자)’라는 별칭이 붙은 살인자는 더욱 괴기스러워졌다. 그는 세심하고, 인내심이 강하며, 예측 불허한 인물이다. 극악무도한 방법으로 희생자를 살해하고는 공포 영화의 한 장면처럼 범죄 장면을 구성해 놓는다. 쥬디타 리까리(Giuditta Licari)라는 여의사가 그를 잡기 위해 쫓고 있다. 경찰은 수년 동안 병리학자이며 정신의학 전문의인 쥬디타에게 범인에 관한 조언을 구해오고 있다. 그녀는 온갖 잔인한 종류의 범죄 앞에서도 초연하게 그 광경을 지켜볼 수 있으며, 현실적이고, 견고한 성격이다. 뿐만 아니라 시체들과 피가 난무하는 속에서도 살인자와 같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녀의 이러한 재능은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볼 수 있다. 학대자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그녀는 그녀의 인생에서 거의 느껴보지 못했던 ‘의심’을 경험하게 된다. 비슷한 범죄들이 몇 년 동안 반복 된 후에, 그녀의 의심이 그녀를 조종하기 시작한다. 그 의심은 연쇄살인범이 그녀와 똑같이 행동하든지, 그녀를 완전히 놀라게 하여 신념이 움직일 때까지 계속 된다. 점점 쥬디타는 범죄 쇼의 주인공처럼 믿을 수 없는 비밀을 밝히는 숙명에서 벗어나 수 없게 되는데... 진실은 두려운 것이 아니다. --------------------------------------------------------------------------------------------- ▣ 저자 저자는 1971년 밀라노에서 태어났으며 가르다 호숫가에서 살고 있다. 1998년부터 그녀는 이태리의 탐정 만화인 “Dylan Dog"의 스토리를 담당해 오고 있다. 그녀는 날카로운 글 솜씨로 악몽을 묘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소설에는 다른 책과 비교될 수 없는 독자적인 속임수와 공포가 그려져 있으며, 이 소설은 이태리의 유일한 사실적 스릴러물로 평가 받고 있다. -------------------------------------------------------------------------------------------- ▣ 발췌 번역 17장 (p.181~189) 밀리오와 도나텔라의 아파트 출입문은 노란 끈으로 둘러쳐져 막혀 있었다. 초인종에는 오직 하얀색 벨만 달려 있었고, 복도에서는 불쌍한 비찌가 조사를 하기 위해 혼자 이리저리로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비찌는 쥬디타를 발견하고 반가워하며 다가왔다. “박사님!!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여기는 아무도 없어요. 제가 전부 혼자서…….” “네, 알고 있어요. 혼자 차분하게 둘러보고 싶어서 지금 온 거거든요.” 일부러 남겨 놓은 듯한 지문과 족적, 머리카락, 각종 짐들은 사건이 벌어진 날의 일들과 전혀 연관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이 사건은 완전히 당신의 소관이 아닌 줄은 알지만, 뭔가 아는 것이 있나요?” “네 박사님. 광기에 미친 질리오란 사람이 잔인하게 살해했습니다.” 운 좋게도 그는 그 부분에서 멈추었다. 쥬디타는 그를 구서구석 훑어보았다. “비찌 씨, 당신의 생각이 아니라 사실을 듣고 싶은데요.” “네. 죄송합니다, 박사님. 저녁 8시 35분경에 질리오와 오를란디 커플 사이에서 끔찍한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당신도 거기에 있었나요?” “네? 저는 거기에 없었죠. 시내에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어떻게 정확한 시간을 아는 거죠? 그들이 tv드라마의 주인공도 아닌데,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어떻게 아시죠? 잠깐만요, 잠깐만 기다렸다 대답하세요. 생각을 멈추세요. 난 서두르지 않고 집중할게요. 당신이 준비되었다고 느끼면 나에게 이야기해주세요 알았죠?” 비찌와 쥬디타는 질리오가 살았던 아파트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아파트는 1시간 여 전에 방문했던 방문자에 대하여는 잊은 모양이었다. 쥬디타는 모든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했다. 침대는 요처럼 얇은 것은 아니었지만 거의 그렇게 보일정도로 낮았다. 주위에는 모서리가 멋지게 돌출된 유리 작은 탁자들이 놓여져 있었다. 여기저기에 놓여진 사진들은 전부 도나텔라의 것이었다. 질리오의 사진은 없었다. 두 사람의 욕실은 화려했고, 그와 그녀를 위한 크림과 각종 세제들로 가득 차 있었다. 질리오는 항상 자신에게 탈모증이 있는 게 아닌지 의심했다. 그는 정말 다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흠흠!” “비찌 씨, 말씀하세요.” “이웃에 사는 판돌피 씨 부부가 사건이 일어난 것이 텔레비전 뉴스가 끝난 직후라고 말했어요. 그러니 거의 8시 35분경이라는 거죠. 그때 갑자기 미켈란젤로 질리오와 도나텔라 오를란디 집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싸움이 벌어진 거죠. 판돌피 씨 부부는 그들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으니까 그들이 틀림없었다고 확신했어요. 그들은 처음에는 이 싸움에 신경 쓰지 않고 있었어요. 그 전에도 종종 있던 일이었고, 최근에는 오랫동안 그 커플이 다정했었으니까요. 그런데 판돌피 씨 부부는 그들의 다툼이 평소하고 좀 달랐다고 했어요. 왜냐하면 보통은 오를란디 씨가 소리를 지르고, 질리오 씨는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반대였대요. 질리오 씨가 더 소리를 지르고, 전에는 한번도 들은 적이 없는 욕도 했다니까요. 판돌피시 부부는 얼마 후에 질리오 씨가 이 싸움을 끝내려고 문을 닫고 나가버린 것 같았다고 했어요.” “어떻게 그들은 그가 나가버렸다고 확신하는 거죠?” “왜냐하면 그가 복도에서 들었던 마지막 소리가........” “계속 해봐요” “네. 질리오가 몇 분 후에 다시 돌아왔대요. 판돌피 부부는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처음에 그들은 그가 짐을 싸러 돌아왔거나 무언가를 가지러 왔다고 생각했대요. 그러나 오를란디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었대요. 몇 분 후에 그들은 누군가가 계단을 다시 올라가는 소리를 들었대요.” “어떻게 그들은 들어왔다 나갔다 한 사람이 그라고 생각하는 거죠?” 비찌의 목소리는 엄청난 자신감 확신에 찬 듯 했다. “그게요, 박사님. 박사님께서도 질리오 씨가 계단을 어떻게 오르는지 아시잖아요. 계단이 2개였거나 3개였겠죠.” 쥬디타는 미소 지었다. “좋아요. 더 들어봅시다. 그래서요?” “그들은 누군가가 들어가는 소리와 잠시 후에 구급차를 부르며 도와달라고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대요. 그래서 그들 부부는 질리오와 도나텔라의 아파트로 갔고, 피 범벅이 된 오를란디 씨를 발견한거죠.” “아.” 침묵이 이어졌다. “그게 단가요?” “그게 다라니요?” “누군가가 질리오가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고, 다시 나가고, 다시 들어오는 것을 보았나요?” “아무도 없어요. 아니, 적어도 저는 모르겠어요.” “그렇군요. 당신은 모르는군요. 다음번에는 당신이 아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비찌 씨, 그럼 좋은 밤 되세요” “박사님도 조심히 가세요.” 비찌는 그녀와 같이 일하지 않는 것에 감사하며 말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도 불쌍한 질리오처럼 미쳐버렸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도나텔라가 입원해 있는 병실로 들어가기 위해, 그녀는 멈춰 서서 신분증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성실한 형사들이 지키고 있는 문 앞에서 그녀는 신분증을 찾아냈고, 간호사에게 신분증을 보여주었다. “쥬디타 리까리 박사님. 그녀와 무슨 관계시죠?” 대답하는 것 외에는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 같은 여자였다. “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오늘은 아버지, 의사, 동료, 경찰을 만날 생각입니다. 저는 검사관이라 생각하는데…….” 그녀는 문장을 어떻게 끝내야하는지 모르는 채로 대답했다. “그리고…… 그가 그녀에게 이 일을 했던…….”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들어가세요.” 그녀는 얼른 자리를 떴다. 안으로 들어와서 밝은 눈동자와 탐스러운 머리카락, 세련된 옷을 입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과 마주쳤다. 그녀는 의심의 여지없이 쥬디타 자신과 많이 닮아 있었다. “아. 유명하신 쥬디타 박사님.” 도나텔라의 어머니였다. 몇 달 동안 딸의 불평을 들었던 어머니였다. 그녀의 딸을 버리고, 감히 아프게 한 약혼자를 찾고 있는 쥬디타에 대한 빈정거림이 담긴 말투였다. 쥬디타는 그녀의 아픔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그녀를 보면서는 이해하지 못했다. 도나텔라의 어머니는 창백한 사람이었으며, 휑한 눈에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녀의 슬픔을 나타내려는 듯 튼튼하고 작은 몸에 어울리지 않게 회색 레인코트를 입고 있었다. 낮은 굽 구두에 괜찮은 목걸이를 한 사람…… 이 사람은 도나텔라에게 어떤 사람이었을까? “쥬디타 리카리 입니다. 저는 당신에게 만나서 반갑다고 말할 수는 없겠네요. 그렇게 한다면 아시겠지만 위선자가 될 테니까요. 모나코 씨인가요?” 그녀는 갑자기 한 직원에게 물었다. “네. 박사님?” “람베르티 씨는 안에 계신가요?” “네.” 쥬디타는 어머니에게 다시 질문을 했다. “도나텔라는 괜찮은가요?” “의사들이 딸에게 더 큰 쇼크가 올지도 모른다고 했어요. 머리 내부에 골절상도 입었고…….” 그녀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분노와 화, 누군가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싶어 하는 듯 했다. 그러나 그녀는 쥬디타가 명백하게 도나텔라의 불행과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화가 나려고 할 때마다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애쓰고 있었다. “두 달 안에 나을 수 있는 가벼운 뇌 손상정도일겁니다.” 쥬디타가 무성의하게 진단했다. “제가 검시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저도 의사랍니다.” “네 알아요.” 그녀는 크게 당황해했다. 그녀는 쥬디타에게 전혀 위험해보이지 않았으며, 질리오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물어보고 싶은 마음을 참으며,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전혀 무관심한 듯이 행동하는 듯 했다. “그런 데요.” 갑자기 쥬디타의 건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시겠지만, 지금이 저에게는 아주 힘든 시기입니다. 저의 동료들도 그렇구요. 도나텔라가 젊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녀는 젊은 시절을 강탈당했습니다. 그렇지만 나에 대한 그녀의 질투와 이 사건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렇지만 내 나이와 내가 하는 일 때문에 보이는 것들이 그녀에게 보이지 않았나 봅니다. 나를 겨냥한 살인자와 나에게 도전했던 기자들이 이제 간신히 뭐라고 불리는지 알게 된 한 청년과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니! 사실 질리오는 훌륭한 요원이었습니다. 재주도 뛰어나고요. 그러나 나에게는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한 명의 어린 청년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도나텔라는 그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했었어요. 잦은 협박 전화와 울음으로 나는 두 번이나 그녀에게 경고했습니다!” 도나텔라의 어머니는 경악했다. 이제 그녀의 몸도 도나텔라의 몸처럼 창백해졌다. “그렇지만 그자는 도나텔라의 뇌를 박살냈다구요!” “누가 질리오가 그랬다고 했나요? 네?” 터무니없는 이야기는 도나텔라의 어머니를 더욱 믿음 없이 흔들리게 했다. “나는 당신에게 이웃들의 증거를 제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선입견 없이 조사해본다면, 그들이 싸웠고, 그 결과 질리오 요원이 아파트를 나가버린 행동들에 대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일은 어느 정도의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한 가운데에 일어났습니다.” 그녀는 쥬디타를 쳐다보았다. “또한 당신의 딸이 조용한 여성은 아니었다는 결론도 납니다. 그들은 유리를 깰 정도로 크게 싸웠고, 질리오는 나가버렸습니다. 그런데 곧 다시 돌아와서 당신의 딸을 거의 죽게 만들었다고요? 그 후에 그는 피로 더러워진 채로 다시 밖으로 나갔고, 다시 돌아오기까지 했는데,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고요?” “미안하지만............ 만약 질리오가 거기에 없었다고 해도 누군가는 있었습니다! 신만이 아시겠죠.” 쥬디타는 그녀를 길게 바라보았다. 그 모습은 마치 코브라가 먹이를 먹기 전에 잠시 동안 먹이를 관찰하는 것만 같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보세요.” 쥬디타는 동료들과 만나기 위해 가벼렸고. 그 후에 도나텔라의 어머니는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였다. “내가 먼저 얘기 하겠네. 조금 민감한 부분이라.. 리카리 박사가 나중에 하게.” “사실대로 말하자면 비축품이 끝났어요. 그렇지만 그녀를 쉬게 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실례지만. 어쨌든. 우리가 모두 모였나요?” 람베르띠는 한숨을 쉬었다. 그는 암브로지니를 보더니 인정했다. 그들은 간호사들을 위한 조그만 방에 모여 있었다. 짧게 나마 의식을 차렸던 도나텔라는 질리오르 보고는 경련을 일으켰다. 그래서 그녀의 부모님은 그를 다른 곳으로 격리시켰다. 도나텔라의 병실 앞을 지나가던 질리오와 쥬디타의 눈이 마주치자 그들은 서로에게 웃어주었고, 격려의 신호를 보냈다. “모든 것이 좋아요. 이제는 모두 제가 해결해야죠.” 그는 자신 있다는 듯이 행동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니었다. 질리오의 눈은 부어서 빨갛게 충혈 되어 있었고, 그의 쟈켓은 피로 더럽혀져 있었다. 도나텔라의 아버지는 딸의 병실에서 그를 향해 욕을 퍼부었다. 병실 문이 닫혔을 때 모두들 안도했다. 질리오는 아직도 고발된 상태였다. 거의 누구도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몰랐다. “여기에 즉시 와주신 데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당신은 저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저만큼 이 사건을 잘 아시리라 믿어요.” “고마워요. 나 역시. 나도 그렇다고 말하고 싶어요.” 암보르지니가 말했다. “어쨌든 저만 믿으세요. 지명된 희생자도, 윤리적 희생자도, 제가 될게요. 제가 희생할게요. 우리는 항상 약한 도덕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요. 살인범은 나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것을 즐깁니다. 그런데 누가 나의 조수가 되는 건가요? 누가 나와 같이 늦게까지 일하게 되는 거죠?” “질리오 대원일세.” 람베르티가 대답했다. “그렇지만 어떻게 저와 같이 일하겠어요? 질리오는 직접적으로 잘못이 없어요. 그리고 살인자가 약혼녀를 빼앗아 갔다고요.” “그렇지만 두 가지가 전혀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잖아” “그러네요. 그런데 어떻게 이 살인들을 공유해야 하나요?　제가 당신들에게 말해야겠죠. 사람이 죽으면 제가 당신들에게 말할게요. 이 살인자는 형식이 없어요. 그리고 형식이 있다 해도 규칙적이지 않고 마음대로이며, 별자리를 보거나 간단한 아침을 먹는 정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아요. 그는 변화를 좋아하지만, 우리는 마침내 멀게 보이지만 유사한 두개의 범죄를 알게 되었어요. “그래요, 하지만 박사님.” 암프로지니가 끼어들었다. “우리에게는 이웃들의 증거가 있잖아요.” “그 말은 그를 상처 주는 말이에요!” 람베르띠와 암프로지니는 서로 당황스런 시선을 교환했다. “질리오가 아파트에서 나왔을 때, 그들은 두 사람의 고함소리를 들었어요. 그런데 질리오가 아파트에서 나왔을 때까지 도나텔라는 살아있었어요. 여기까지는 모두 동의하시죠?” 둘은 인정했다. “이웃집 부부는 갑자기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리고 바로 문이 닫혔어요. 그녀는 이 부분에서 이미 숨을 쉬지 않았고요. 몇 분 후에 질리오가 다시 돌아와서 그녀를 발견했어요. 만약 그가 첫 번째 문소리에 돌아온 것이라면 도나텔라가 뭐라고 이야기했을 거예요. 후에 그는 피범벅이 되어 가버렸지만요.” 그녀는 이야기를 계속 했다. “그리고 질리오 요원은 집을 나서서 모퉁이에 있는 가판대 앞에서 껌을 사기 위해 멈췄어요. 만약 가판대의 주인이 그가 왔었고, 그의 옷에는 핏자국이 없었다고 증언한다면, 그러면........” “그가 껌을 사고 되돌아와서 일을 저질렀을 수도 있잖아.” “어떻게요?” “다시 돌아갔을 때, 잠깐이지만. 그는 입구에서 있었던 거야. 잠깐 잠바를 가지러 간 것 일 수도 있고. 그래서 둘은 보지도 못했고 말을 나누지도 못했을 지도 모르잖아.” “쿵 소리는요?” 쥬디타가 따졌다. 그녀도 자신이 너무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계속하세요. 람베르티 씨. 당신이 저보다 싸움에 대해서 더 잘 아시는 것 같으니까. 그렇지만 밀리오는 몇 번이나 안으로 들어갔을까요?” “나도 알아. 그렇지만 가정은 아니잖아. 분명히 들어갈 수 있었어. 외투를 가지고 나올 수도 있었고, 가판대에 갈수도 있었다고. 그러고나서 그녀를 죽였을 수도 있고..” “그런 다음에 그런 히스테릭한 장면을 연출하고요? 당신이 생각할 때는 그가 그렇게 훌륭한 배우 같은가요?” 람베르티는 진심이었다. “아니.” “도나텔라는 어때요?” “그녀는 지금 혼수상태야. 우리에게 그때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게 되면 해주겠지. 지금은... 다른 무엇도 할 수 없어. 그 일은 중지해야만해.” “경감님..” “나는 이미 약속했어요. 다른 이상한 것이나 증거를 찾아야 해요. 거기에 그가 있었어요. 살인자가 있었으면 뭔가 이상했을텐데…….” “만약에 정말 그런 살인자가 있다면 람베르티 당신은 이 가정을 무시하면 안 돼요.” 암프로지니가 끼어들었다. “아니, 이건 가정이 아니에요. 확실해요. 경감님은 이번에는 신물들 단속이나 잘 해야 할 거예요. 느껴보세요. 이웃들, 도나텔라, 가판대 주인, 모두가 그 순간에 나쁜 상황에 놓여 있었어요. 나는 지금 할일이 있어요. 기다릴 수가 없어요.” 잠시 후 암프로지니는 미끄러지듯이 가버렸다. 그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듯 쥬디타를 바라보았다. “박사, 적어도 지금은 모두에게 그것이 좋을 걸세. 너무 무거운 짐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 잊지 마시게.” “잘 가세요, 람베르티, 암프로지니 박사님.” 박사는 어떤 소음도 없이 문을 나왔다. 쥬디타는 병원을 떠나야만 했지만, 질리오가 위층에서부터 내려올 때까지 로비에서 기다렸다. 그녀는 가슴 속에 이상한 불안을 안고 병원 안과 밖을 방황했다. 그 불안은 새로 생겨난 것이었지만, 언젠가 다른 사람 때문에 경험해야만 했던, 예전부터 있던 것이기도 했다. 갑자기 응급실 중앙에 있던 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한 간호원이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는 창구 밖으로 몸을 내밀었다. “실례지만, 당신이 리카리 박사님이신가요?” 쥬디타는 “여보세요”라고 말할 시간도 없었다. 딴 생각을 하면서 말하는 것 같은 알레산드로의 건조하면서도 중성적인 목소리가 그녀에게 명령했다. “그에게 키스해.” 전화는 끊어졌다. “감사합니다.” 쥬디타는 간호원에게 수화기를 돌려주면서 기계적으로 말했다. 알레산드로가 거기에 있었다. 그래, 알레산드로는 그녀가 찾는 곳이면 어디든지 아마도 남은 시간동안 항상 거기에 있을 것이었다. B 시리즈 소설이었다면, 결말에서는 알레산드로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쥬디타의 또 다른 인격으로 밝혀질 것이었다. 아마도 이 때문에 그녀는 B 시리즈 소설을 읽지 않았을 것이다. 진실과 통할 어떤 가능성도 없었다. 그 순간에 그녀는 진실로 알레산드로의 일부분이 되기를 바랬다. 아니면 반대로 알레산드로가 그녀의 일부분이 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