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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명 : 유대인 신부 (원제: La Sposa Ebrea) (SOLD)
저   자 : 출판사 :
분   류 : 언   어 : 이탈리아어
분   량 : 219 발행일 : 2006

▣ Short Summary

렘브란트의 그림 중 가장 불가사의한 작품인 “유대인 결혼”. 그 초상화속의 두 연인은 누구일까? 대담하고 정교한 네델란드의 화가인 렘브란트가 그린, 수수께끼와도 같은 두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 수세기 동안 궁금증은 계속 되어 왔다. 람브란트의 작품인 la sposa ebrea(유대인 신부) 는 한 남자와 여자와의 사랑의 몸짓을 그린 작품이다. 이 그림에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믿기 어려운 사랑이야기와 3세기를 뛰어넘는 시간을 실 같은 끈으로 연결 지어 현재에서 과거로 그리고 다시 현재로 감동스럽게 섞어 만든 소설이다: 열정, 슬픔, 고통, 용서, 싸움 등 여러 가지 미묘하고도 복잡한 관계도 내포하고 있다.

세월을 초월한 아름다운 작품의 가치는 가상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도, 계속해서 상상을 할 수 있게도 한다. 렘브란트의 ‘유대인 신부‘라는 작품의 주인공이 누구인지에 대해 많은 궁금증들이 있어 왔다. 이런 궁금증을 해소라도 해주듯 허구적인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한 화가가 그린 작품에 불어넣은 상상력은 렘브란트의 작품이 소재로 사용된 점, 잘 쓰여진 내용이 사랑이야기와 결합되어 보편적인 사랑이야기에 식상한 독자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렘브란트의 작품의 두 주인공이 누구인지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있어왔고 그에 대한 해답은 그 그림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린 것 같다. 우연히 길 가던 사람일 수도 있고, 연극을 하던 배우일수도 있다. 정말 애절한 사랑을 했지만 이뤄 질수 없는 사랑을 한 사람일수 도 있다. 내가 될 수도 있고, 당신도 될 수도 있고, 우리도 될 수도 있다.
무한한 상상력은 우리의 생각을 좀 더 넓게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견문을 넓히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것처럼....

* 내용 요약
파리 1987년. 돈 한 푼 없고 정처 없이 떠돌던 레오 구알티에리는 포루투갈 출신의 네덜란드계 유대인인 레베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렘브란트의 그림 “유대인 신부“의 두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해 수세기 동안 많은 궁금증이 있어왔지만, 수많은 추리소설에서밖에 그 해답을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렘브란트 그림을 오랫동안 연구해 오던 미술전공 학생인 레베카는 추리소설의 내용과 결론에 근거해 그림의 신부가 레베카의 선조인 아비갈리 로페츠 다 코스타임을 확신하는데...
허구와 진실은 소녀의 머릿속에서 시작된 허구와 진실이 전개된다.

암스테르담 1665년. 유대인이 살고 있는 마을을 배경으로 하여 이름모를 병에 걸린 환자 아비갈리와 그녀의 담당의사인 이프리엄과의 불가능한 사랑으로 인해 마을에서 추방당한다.

파리 2003년
16년 후 레베카를 찾는 레오. 하지만 어디서도 그녀를 찾을 수 없었다. 레베카는 자신이 글을 쓰고 있었던 공책을 가지고 사라진 그를 찾기 위해 몇 년의 시간을 보냈음을 그녀의 동생 사라에게 듣게 된다. 레오는 그녀에게 용서를 구하는데....숨겨져 있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그림속의 두 주인공이 누구인지에 해답은 바로 위대하고 멋진 사랑을 하는 그 누군가이다. 미완성된 그림처럼 남은 삶 또한 미완성이고 알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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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루이지 구아르니에리는 1962년 생으로 로마에 살고 있다. , , 세 권의 소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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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1막.
사랑스러운 자기방어에 관한 입문서
파리, 1987-1988
2막
유대인 신부
암스테르담, 1665-1667
3막
사랑, 회개, 용서
파리 2003-2004
미완성
비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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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췌 번역

(19~22 페이지)
렘브란트의 걸작 ‘유대인 신부’. 마침내 떠나기로 결정 한 후, 파리에 도착했다. 조만간에 모든 것은 파리로 통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 자신을 인정한다. 신비하고도 멋진 그림이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지도 몰랐다. 나의 무지함을 변명할 여지도 없다. 1987년 8월 2일 가르 드 리옹역에 내렸다. 27살. 폐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슬비가 내리고, 검고 큰 구름은 나무를 흔들어 놓고 있었다. 집에서 이천 킬로나 떨어진 곳에 있지만, 내 주위에 어느 곳도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파산, 재해, 자살. 권태, 시시한 일, 절망 속에서도 늘 그래왔던 것처럼 난 여기 그 자리에 있다. 불행하고, 타락하고, 해결방법과 탈출구 또한 없기에 오히려 더 외롭다. 60세로 보이는 여인은 남루한 모피를 입은 채 나를 보고 비웃으며, 파리에 잘 왔어 내 사랑. 겁을 먹은 나머지, 곧장 안내소로 향했다. 당연히 유스호스텔이 가장 싼걸 알고 있었지만 근처에 가장 저렴한 여관 리스트를 물어보았다. 소박한 방에 들어가기도 전에 나와 같은 냄새나는 낙오자들만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보부르와 시테사이의 지역에서 여관을 알아봐 달라고 엉터리로 말했다. 안내소 직원은 뚱뚱하고 광대뼈에 털이 난 검정사마귀가 있는 소녀였다. 소녀는 찌푸린 얼굴을 한 채 그런 나를 주의 깊게 관찰했다.
<<저쪽에 가려는 거 맞죠?>>음을 타듯 부드럽고, 설득력 있는 프랑스어로 조용히 말했다. 전혀 갈 생각이 없었다. 어디로 가야할지도 몰랐다.
<<아니, 하지만 가야하는데 거기를..... 싼 곳으로 가야해>>하고 입안에서 우물거렸다. 문법을 무시하고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의 마지막 음절에 악센트를 넣어 말을 했는데, 안내원은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파악했다. 이러한 상황이 처음이 아닌 듯 방을 예약하기 위해 재빠르게 전화를 했다. 삼십분 후세바스토폴과 루 데 롬바르드 길 사이의 넓은 가로수길 모퉁이에서 낡은 여관을 찾았다.

간판에 가까워졌다. 호텔이라고 써 있었다. 입구에 그냥 단지 호텔이라고만 써 있었다. 신문지더미 위에 수염을 길게 기른 사람이 웅크리고 있었다. 긴 복도에는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있고 기분도 좋지 않았고, 별(호텔의 등급)도 없었지만 여관 같아 보이긴 했다. 파리에 유일하게 있는 여관 같았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절약을 해서 약1.700.000lire를 모았다. 지금 이 순간 파리에 있다. 난 아직 죽지 않았다. 청바지 한 벌, 모 스웨터. 팬티 두장, 양말 세 켤레, 칫솔, Cerruti 정장 한 벌과 미완성된 원고 Grammatica degli affetti가 들은 털 빠진 가방을 꼭 쥐고 있었다. 수염이 길게 난 사람의 느릿한/게으른/무기력한 몸을 넘었다. 부패, 타락, 파멸의 징후..평판. 코를 골다. 그는 재수좋다!. 소변에 젖은 신문이 비에 흠뻑 젖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 슬픈/서글픈/ 성인샵의 문을 통과했다. 이상한 주인/경영자 털가죽을 입은 머리를 내밀고 바라보았다.
여관의 홀은 아주 협소했다. 사각의 길고 가느다란 조각이 사라져 가는 등처럼 어렵게 빛을 내고 있었고 카운터 뒤에 야자나무의 열매를 생각나게 하는 대머리가 있었다. 검은 피부색에 , 진해보이는 콧수염, 누런 이와 충치가 있는 멕시코인 이었다. 사실, 그의 이름은 레이몬 몬톤(만들어 낸 이름이 아님). 몬톤은 왼쪽 눈썹이 많아서인지 활 모양으로 구부려져 있었다. 그는 궁금증이 있는 듯 한 시선으로 나를 쏘아보았다. 여관의 내부 안뜰에 화난 개가 미친 듯이 짖어대고 있었다. 카운터 위에 녹쓸고 오래된 총이 있었다.
다행히도, 하룻밤에 선불 없이 30 franch(프랑키)i. 마지막 층 방호수17. 계단이 너무 좁아 여행가방도 통과하지 못해, 어깨에 가방을 메고 지나갔다. 방문은 이미 열려 있었고, 방의 불을 키기 위해 스위치를 손으로 더듬으면서 벽의 석고에 금이 간 것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전구를 켰을 때 불안하게 탁탁 소리가 났다. 보고 들은 적 없는 음산한 방의 외관에, 오래되어 녹이 쓸고 분리된 가구에 색도 거의 지워지고, 먹다 버린 바나나송이는 장롱 위에서 썩고 있었다. 벼룩과 지네는 털로 된 양탄자에 메스꺼울 정도로 돌아다니고 있었다. 절대 과장한 것이 아니다. 묘사에 있어서 사실주의를 사랑한다. 구석에 가방을 세게 던졌다. 그리고 문을 열쇠로 재빨리 잠그려고 했지만 열쇠는 헛돌았다. 그리고 문을 열어 둔 채로 잠이 들었다. 손 본지 오래된 옷 방이 있었는데 못으로 고정시켜 놨다.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는지 누가 알까? 오래된 신발에서 나는 냄새가 났다. 옷을 벗고, 누더기 같은 침대커버와 구멍이 난 격자무늬의 모직물을 걷어내었다. 노랗게 변한 시트에 조심히 누웠다. 큰 거미가 베개 커버에서 갑자가 나타났다. 귓불을 흔들어 댔고 벽으로 피했다. 불행을 가져다준다고 하지만 그러한 말을 따르고 싶지 않았다. 신발로 납작하게 눌러 버렸다. 침대 머리맡에 있는 작은 책상 대신에 갖다놓은 밀짚의자위에 쇠로된 무거운 재떨이를 놓았다. 위에는 기름으로 더러워진 검게 변한 빗이 있었다. 침대커버와 얼어 죽지 않기 위해 놓은 모직물을 매트 밑에 접어 넣어 침대를 정리했다.

며칠 후 Rebecca Lopes da Costa를 작은 생 쥘리앙 르 뽀브르 성당에서 열린 저녁 음악회에서 알게 되었다. 8월 7일 있었다. (잊지 못하는 날) 관심을 끌었다.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 소나타의 뛰어난 연주 실력을 보여준 음악회에 매료되었다. 하지만 곧 큰 실수를 하고 있는 걸 알았다. 피아니스트는 평범했다. 턱뼈가 나오고 머리는 바람맞은 듯 헝클어져 있었다. 하지만 확실한 아마추어였다. 연주했던 스타인웨이는 솔직히 음정에 맞지 않았다. 바이올리니스트는 수염이 많아 속세를 떠난 사람처럼 보였다. 뛰어난 음악가들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을 때, 연기가 나던 초에서 빛아 나면서 붉은 벨벳 옷을 입고 있던 소녀가 나를 교회 안에 그냥 있게 했다.
왜 거기에 그녀와 함께 교회 입구의 앞뜰에서 한 시간 이상을 있었는지 모르겠다. 요하네스 브람스에 대한 일화를 입심 좋게 지껄였다. 조금씩 오던 비가 거세게 오기 시작했다. 바깥 공기는 이미 겨울 같았다. 비가 와서일까. 여기저기서 부패한 썩은 고기 냄새와도 같은 하수도 냄새가 새어나오는 거 같았다. 어떻게 대화를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레베카가 말을 걸었던 것 같다. 어쨌든, 미술사의 연구자같이 소르보나(Sorbona) 에 대해 소개했던 기억이 난다. 후에 아무 말 없이 듣고 있었다. 연주회의 그 가엾은 피아니스트의 실력을 격렬하게 비난할 때면 그녀 또한 종종 나의 의견에 동의하는 표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