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해외신간자료 > 일어권 서   명 : 나와 히카리와 정원에서 저   자 : 이시다 이라 출판사 : 분   류 : 언   어 : 분   량 : 77 발행일 : 2005 ▣Short Summary 글 - 이시다 이라(石田衣良) 그림 - 나가노 준코 여섯 살의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겪는 하룻밤의 시련. 불가사의한 사랑의 힘과, 피할 수 없는 세상의 잔혹함을 두 사람은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4teen>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한 이시다 이라가 언젠가 사랑을 하게 될 아이들에게 보내는 아동용 환타지. ----------------------------------------------------------------------------------------- ▣ 저자 소개 이시다 이라 1960년 생으로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세이케이대학(成蹊大学)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광고회사에 근무하다가 프리랜스 카피라이터로 활약했다. 1997년「이케부쿠로 웨스트게이트파크(池袋ウエストゲートパーク)」로 제36회 올요미모노 추리신인상을 수상했다.「창년」과「골음」으로 두 차례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3년「4teen」으로 제129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젊은이들의 감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날카로운 감수성을 지녔으며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체의 소유자이다. 일본 차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저서로는「1파운드의 슬픔」「아름다운 아이」「엔젤」「슬로굿바이」등이 있다. ----------------------------------------------------------------------------------------- ▣ 발췌 번역 (3p~4p) <언젠가 사랑을 하게 될 아이들에게> 성인 독자뿐 아니라 언젠가 어린이들을 위해서도 글을 쓰고 싶었다. 내 작품에는 소년이 주인공인 글이 많지만 더 어린 아이들을 제대로 묘사해보고 싶었다. 마침 그런 시기에 큰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고 있기도 해, 무대는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여름 밤 녹음이 푸르른 정원이다. 하룻밤 사이에 모든 일이 시작하고 또 끝나는 환상적인 스토리가 좋지 않을까. 어린 아이들이 주인공이라고 해서 그저 귀엽게 그려내고 싶지는 않았다.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사랑의 불가사의함과 피할 수 없는 세상의 잔혹함을 같은 비중으로 다룬 작품을 쓰고 싶었다. 이 짧은 이야기를 쓰는 동안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반복해서 들었다. 오페라 속의 반짝임이 조금이라도 이 얇은 책 안에 담겨있기를 바란다. 우리들은 누구나 이 책 속에서 묘사하고 있는 ‘세 가지 시련’을 헤쳐 나가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전부터 그런 생각을 자주 하곤 했다. 조용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일수록 가장 멀리 가버리는 사람일 것이다. 당신의 일상이 진정 즐거운 마음의 여행이기를 빌며. 파미나와 파파게노의 듀엣을 들으며 2005년 가을 이시다 이라 59p 미즈키는 선 채로 흔들흔들, 머리를 흔들고 있습니다. 양 손은 청바지 주머니에 쑤셔 넣은 채로, 한쪽 주머니는 이상한 모양으로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그것이 나이프일 것이라는 생각에 아사히는 전신의 핏기가 가시는 느낌이었습니다. 히카리가 말했습니다. “미즈키에게 말하지 않았던 건 분명히 우리의 잘못이야. 하지만 이 세상에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게 있다구. 아무도 사람을 억지로 좋아하게 만들 수는 없어.” 60p 미즈키의 몸은 계속 흔들거렸습니다. “알아. 우리 부모님이 죽어버린 것도, 히카리가 아사히를 좋아하는 것도 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걸. 그렇다면 나도 어쩔 수 없는 지독한 짓을 누군가에게 해주겠어.” 히카리는 비명을 지를 뻔 했습니다. 나이프를 가지고 쓰르라미 유치원의 복도를 걸어 다니는 미즈키의 옆모습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