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해외신간자료 > 일어권 서   명 : 슬픔을 나눠요 저   자 : 가와이 지에코/사사키 마사히로 출판사 : 분   류 : 언   어 : 분   량 : 243 발행일 : 2007.2 ▣ Short Summary 사별한 이를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 슬픔의 진정한 이해와 공감 → 극복을 위한 도움 남편과 아내, 연인, 그밖에 소중한 누군가를 잃었을 때 당신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들이 짊어진 힘겨운 슬픔을 당신은 기꺼이 나눌 수 있는가? ‘내 몸의 절반이 없어진 느낌. 잘려 없어진 것이 아니라 찢긴 듯한 느낌’ ‘쇼핑을 하러 가면 어김없이 남편이 좋아했던 것들을 자연스럽게 바구니에 담는다. 집에 돌아와서야 내가 좋아하는 건 하나도 없음을 깨닫는다. 눈물이 흘러내려 아무 맛도 느낄 수가 없다.’ ‘시신이 된 몸을 3일 동안 바라보며 기적이 일어나기만을 바랐지만 재로 변해버린 지금, 기적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과 예전처럼 대화하기가 힘들고 지인을 만나기도 두렵다. 사람들의 서툰 위로도 귀찮다.’ 그런 내 모습에 눈물이 났습니다.’ ------------------------------------------------------------------------------------------------ ▣ 저자소개 가와이 지에코 치바대학 인문학부 인문학과, 일본대학 대학원 문예연구과 박사전기과정(심리학전공) 전공. 현재 도쿄의 노인종합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 중. 임상발달 심리사. 노년심리학, 가족심리학, 발달심리학 전문. 저서로는 <배우자를 잃었을 때 슬픔을 극복하는 책>, <반려자를 잃는다는 것> 외에 다수. 본서의 제1장, 제3장~제5장을 집필. 사사키 마사히로 도쿄대학대학원 교육학연구과박사과정 수료. 현재 성심여자대학문학부 교수. 임상심리사. 임상심리학, 인격심리학, 이별심리학 전문. 저서로는 <카운슬링의 실제>, <적응과 원조의 심리학-원조편> 외에 다수. 본서의 제2장을 집필. ------------------------------------------------------------------------------------------------ ▣ 목차 시작하며 제1장 여러 가지 죽음, 여러 가지 이별 _사별의 상황에 따라 받아들이는 방법이 다르다 사별의 종류/ 남편을 잃었을 때/ 아내를 잃었을 때/ 병으로 잃었을 때/ 오진이 의심될 때/ 병수발이 길어질 때/ 암으로 잃었을 때/ 돌연사로 잃었을 때/ 사고사로 잃었을 때/ 슬픈 감정이 안 들 때/ 자살로 잃었을 때 제2장 위로하기 _주위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 무엇보다 힘이 되는 것은 사람 그 자체/ 고마워할만한 도움/ 선의를 갖고 하는 말이라도 해서는 안 될 말_가여워라, 외롭지?, 감정표현을 저지하는 말, 현실을 직시하는 말/ 선의와 관계없이 해서는 안 될 말_사별을 축복으로 여기는 듯한 말, 종교적 색채가 짙은 말, 업신여기는 말과 행동, 꼬치꼬치 캐묻는 말/ 슬픔을 외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듣는’ 자세를 갖자/ 확인의 중요성/ 평가하지 않는 자세/ 같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좋은 상담자/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자/ 감정표현을 이끌어내는 방법/ 감정표현을 힘들게 하는 것_신념․개성, 남자이기 때문에, 주위의 충고, 당장 해야만 할 일이 쌓여서, 고립/ 생활에 필요한 것을 도와주자/ 사별 이후의 환경변화에 적응/ 마음껏 슬퍼할 수 있도록 해주자/ 지속적인 관심/ 적절한 타이밍의 도움/ 사별한 사람이 독립하지 않도록/ 사별 전에 할 수 있는 일 제3장 슬픔을 극복해가는 길 _사별한 사람이 슬픔을 이겨내기까지의 과정 시간이 약/ 슬픔의 과정_1단계-충격, 2단계-상실감, 3단계-두문불출, 4단계-극복, 5단계-재생/ 극복을 방해하는 것, 도와주는 것_극복의지가 없는 나, 만성적인 슬픔, 사별하면서 밝혀진 사실, 장례식의 효용, 무덤, 불단은 고인과의 연결고리 제4장 그때,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생각 _남겨진 사람의 복잡한 심리를 이해한다 시답지 않은 일에는 감추려는 본심/ 슬픈 감정/ 죽음을 부인/ 후회/ 분노/ 고독/ 두문불출의 위험/질병과 신체적 부조화/ 불규칙적인 식생활/ 배우자가 없는 삶/ 정신적 고통/ 고뇌의 의미, 산다는 것의 의미/ 질병과 사망의 위험/ 고인을 느끼다/ 꿈을 꾸다/ 죽음이 가르쳐주는 것/ 죽음은 영원한 이별이 아니다 제5장 스스로의 노력과 지켜봐주는 주변인들 _극복을 위해 남겨진 이가 해야 할 모든 것 도움을 요청하라/ 건강에 유의하라/ 적당한 운동/ 배우자의 죽음에 의미 부여하기/ 배우자의 죽음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라/ 활동의 재개/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자신을 용서하기/ 타인과 관계 맺기 ------------------------------------------------------------------------------------------------ ▣ 발췌번역 (p80~86) 감정표현을 힘들게 하는 것 도와주려는 사람이 감정 표현을 부끄럽게 여긴다면 그다지 바람직하다 할 수 없다. 그런 생각은 언어 이외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상대에게 전해지기 때문이다. 남겨진 사람 또한 그런 사람 앞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상대가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기탄없이 털어놓기를 바라고 그가 울고 싶어 할 때 자신도 기꺼이 함께 눈물 흘려줄 수 있는 사람은 좋은 원조자라 할 수 있다. 감정표현을 방해하는 것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남겨진 사람의 감정표현을 어렵게 만드는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신념․개성> 상대방에게 직접적인 감정표현을 하는 것이 좋은지 나쁜지는 그 사람의 인생 속에서 만들어 온 신념과 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미쓰키 린코(가명, 70대 여성) 씨는 타인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힘들다고 한다. “집에 돌아와 어둡고 차가운 방에 홀로 들어설 때면 여지없이 눈물이 납니다. 다녀왔다고 말하며 홀로 눈물을 훔치곤 하지요.” 미쓰키 씨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남편의 죽음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사람들은, “돌아가신지 그것밖에 안됐어?” 혹은 “10년은 지난 것처럼 보여요.”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사별한 사람들의 슬프고도 쓸쓸한 모습이 미쓰키 씨에게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쓰키 씨는 과거, 남편을 잃은 친구의 행동을 보고 되도록 감정을 표현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 친구는 만날 때마다 엉엉 울었어요. 한두 번도 아니고 매번 그러는 바람에 주위 사람들까지 침울해지고 분위기도 가라앉았죠. 단 둘이 만날 때라면 괜찮지만,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도 그랬다니까요. 그런 모습을 보고 다른 건 몰라도 그런 모습만은 보이지 말자고 다짐했어요.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그곳의 분위기를 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집에 돌아와 홀로 눈물을 짓게 된 겁니다.” 미쓰키 씨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기의 슬픔을 드러내는 사람을 보고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감정 표현 자체를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친한 사람과 단 둘이 있든, 많은 사람이 모인 장소든 가리지 않고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볼썽사납다는 신념을 확고히 해 왔다. 그녀는 친한 사람들에게는 마음껏 감정표현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런 생각이 바탕에 있으면 아무래도 감정을 표현하기가 힘들어진다. 신념, 개성의 문제와는 별개로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기 싫은 사람, 또는 그런 행위에 저항을 느끼며 자신은 매우 독립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유형은 슬픔에 빠지거나 불안해하거나 눈물 흘리는 행위 등을 약하고 못난 사람이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정표현에 서투르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남에게 빚지고는 못사는 사람들 또한 마차가지로 자기의 감정을 드러내는 일 조차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 감정 표현을 삼간다. <남자이기 때문에> 대다수의 남성들이 자기의 약함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여성에 비해 감정 표현이 서투른 면이 많다. 일본문화에는 남자가 쉽게 울거나 약함을 드러내는 등의 감정표현이 용인되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 어릴 때부터 그러한 압력을 받으며 자라온 남자는 특히 감정 표현이 힘들 것이다. <주위의 충고> “슬퍼하지 마.”, “네 책임이 아니야.”처럼 감정표현을 방해하는 말들이 있다. 주위 사람들의 한 마디 충고가 남겨진 사람의 감정표현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당장 해야만 할 일이 쌓여서> 할 일이 많은 것도 감정 표현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예를 들어 젊어서 남편을 잃고 어린 자녀를 양육해야만 하는 여성은 당장 슬픈 감정을 맘껏 표현할 만한 여유가 없을 것이다. 제1장에서 소개했던 미즈노 씨는 40대에 남편을 잃었는데 그녀는 “아들, 딸 모두 학생이었고 그 애들을 지킬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생각에 힘을 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런 경우, 감정표현이 힘들어진다. <고립> ‘고립’도 감정 표현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예를 들면 배우자가 죽기 전부터 주위 사람들과 접촉 없이 살거나 또는 배우자가 죽은 뒤 집에 틀어박혀서 주위 사람들과의 교류를 거의 끊고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때로는 사별을 겪고 나서 괜한 분노가 치밀어 올라 도움을 주려는 사람조차도 밀어내고 고립돼버리는 사람도 있다. 또 죽은 배우자에게 인간관계를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던 사람은 빈소나 장례식장에 많은 사람이 찾아올지라도 그 이후,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쉽다. 이런 유형은 감정 표현을 하고 싶어도 그것을 받아줄 사람이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앞서 소개한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감정표현이 어려워진다는 것을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슬픔을 마음껏 표현하도록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