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해외신간자료 > 기타언어 서   명 : 곰, 전락한 왕의 역사 저   자 : 출판사 : 분   류 : 언   어 : 분   량 : 332 발행일 : 2007 ▣ Short Summary 오래전 유럽에선 동물의 왕은 사자가 아닌 인간의 조상으로 간주되고, 존중받고 사랑받던 곰이었다. 수천 년 전 곰을 숭배하던 예식은 중세 기독교 시대에 이를 때 까지 사람들의 상상과 신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일찍이 교회는 그것을 근절시키고자 하였다. 성직자와 학자들은 야수 곰의 강한 힘, 곰이 왕과 사냥꾼을 끄는 매력, 특히 수곰이 젊은 여성에게 성적으로 끌린다는 사상에 매우 놀랐다. 곰은 젊은 여성들을 납치하고 강간하였고 이로 인해 무적의 투사이며 왕조의 창건자 또는 토템신앙의 조상이 되는 반은 인간이고 반은 곰인 형상을 하고 있는 존재가 탄생하였다. 저자는 이 책에서 거의 한 천년에 걸쳐 곰에 맞서는 교회 투쟁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곰 대량 학살, 곰의 악마화, 맹렬한 야수로서의 곰을 서커스의 동물로 전환, 사자를 동물의 왕으로 등극시킨 것들이 그것에 포함된다. 한편 저자는 중세시대에만 머물지 않았다. 오랜 기간 곰의 문화적 역사를 기록하며 그는 오늘날까지 곰에게 남아있는 왕족적인 위엄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이 책은 곰과 시대의 관련성을 반영하는 곰 인형의 놀라운 역사를 보여주며 끝을 맺는다. 구석기 시대의 사람들이 그들의 두려움과 동굴을 곰과 함께 나누었듯이 21세기의 어린이들도 여전히 자신의 두려움과 잠자리를 그들의 수호천사 혹은 최초의 신과 같은 곰 인형과 함께 나누고 있다. ---------------------------------------------------------------------------- ▣ 저자 역사학자인 미셀 파투로 고등교육 실용대학 (Ecole pratique des hautes études)과 사회학 고등교육 대학 (Ecole des hautes études en sciences sociales)의 학장을 역임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서이 “악마의 옷감. 줄무늬와 줄무늬 천의 역사” (1991), “서양 중세시대의 상징적인 역사” (2004) 등이 있다. ---------------------------------------------------------------------------- ▣ 목차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 ▣ 발췌 번역 동물과 역사학자 유럽에서 곰의 가장 주된 적수가 샤를마뉴 (Charlemagne) 이었을까? 샤를마뉴가 집권하던 시대에 이 동물에 대한 살육이 여러 차례 있었던 상황을 고려하여볼 때 역사학자들은 그것을 질문해볼 수 있다. 게르마니아에서 773년과 785년 2차례에 걸친 살육이 있었는데 매번 작센 (Saxon)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일어났다. 물론, 연대기 편자에 따르면 예비황제가 사냥에 매우 뛰어났다고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그가 직접 곰을 죽이진 않았을 것이고, 왕의 명령에 따라 군사들이 작센(Saxe)과 튀링겐 (Thuringe)의 숲으로 들어가 수많은 곰을 살육하였을 것이다. 사실, 곰의 원수는 샤를마뉴와 그의 군대라기보다는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성직자들이라고 봐야한다. 바로 그들이 유럽 땅에 살고 있는 모든 동물들에 대해 가장 격렬한 전쟁을 선언하였고 적어도 게르마니아 땅에서는 곰들을 말소하겠다고 결정하였다. 8세기 말에 작센과 근처 모든 지방에서 곰이 실재적인 신으로 숭배되기도 하고 특히 투사들 사이에서는 광란적인 의식을 행하는 우상숭배의 대상이 되었는데 이것이 곰 살육의 구체적인 이유가 되었다. 야만적인 사람들을 그리스도 종교로 개종시키기 위해서는 곰을 근절 하여야만 하였다. 그것은 정말 힘들고 거의 불가능한 작업이었다. 왜냐하면 곰을 숭배하는 의식은 최근에 시작된 일도 아니고 피상적인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 의식은 많은 라틴계 저자들이 암시를 했듯이 고대 로마시대 이전부터 시작된 매우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었고 카롤링거왕조 시대 때 이미 게르마니아 지역 깊숙이 침투해 있었다. 타키투스 (역주 : 고대 로마의 역사가) 에 이어 역사학자들은 고대 게르마니아의 종교의식에 관해 많은 연구를 하였다. 그들은 그 시대 사람들이 자연의 힘을 숭배하였음을 강조하며 나무, 돌, 샘 그리고 빛에 관련된 종교의식들을 설명하였다. 어떤 장소들은 미래를 예견하거나 우상을 숭배하는 곳으로 또 어떤 곳은 특별한 때에 (새해, 동지·하지, 월식·일식) 많은 군중이 집결하는 곳으로 사용되었고 묘지로 이루어진 장소도 있었다. 불과 피를 사용하는 제사의식을 통해 여러 우상들을 숭배하였고 춤, 최면, 가면, 변장이 자주 사용되었다. 주교와 성직자들에게 이런 의식을 그치게 하는 일은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나무와 신성한 샘을 기독교 예배의 장소로 변경하고 많은 영웅과 이교도의 신들을 성인으로 전환시키고 일상생활의 여러 행위들을 축복하고 성화시키면서 성직자들은 점차적으로 우상적 종교 행위들을 그치게 하였다. 그러나 이런 기독교화는 오랫동안 불균형상태에 머물었고 1000년 이후가 되서야 고대종교의 마지막 잔재들이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