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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명 : 우리 아이, 눈물 안 빼고 배우게 하는 법 - 아이와 씨름하지 않고, 아이의 잠재력을 열어주어라
저   자 : 출판사 :
분   류 : 언   어 :
분   량 : 224 발행일 : 2008

▣ Short Summary

“머큐리모델”은 각 가정에 알맞은 학습 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는 세심하면서도 간편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전문가의 조언, 진지한 연구나 인터넷 검색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다. 단지 필요한 것이 있다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떻게 배우고 생각하고 의사소통하는 지를 깨달아 가면 된다. 그러면 부모의 입장에서 그것들을 자신의 아이의 경우와 비교해 보고 가장 적당한 접근법을 파악하면 된다. 이것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내성을 기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당신과 아이들이 생각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모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가 된다. 저자는 진실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특별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전하고 있으며 모든 이들이 각기 다른 차이를 인정함으로서 가정불화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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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추천의 글
서문

제1장. 개인의 학습 스타일과 상호 작용방법
1단계- 학습 스타일 - 사람은 모두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배운다
2단계- 윤곽잡기 - 12가지 주요 학습 스타일
3단계- 스타일 나누기 - 유사점과 차이점
4단계- 적용하기 - 진정한 인생과 가족
5단계- 사례연구

제2장. 다양성과 배경
6단계- 변화주기- 잠재되어 있는 다른 목소리
7단계- 머큐리 모델- 정체와 기원

제3장. 학습 스타일 인식하기
워크시트- 가계도
과제표- 주요 학습 스타일 인식하기
색상별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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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췌 번역

호기심 많은 버즈형
- 들소에서 나비에 이르기까지 세상만사에 호기심이 가득 찬 아이라면 아이의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당신은 끈덕지게 따라다니는 ‘왜?’라는 질문에 이미 익숙해져 있을지 모르겠다. 아니, 평생 들을지도 모른다. 아이는 정말 질문하고 답하는 일을 좋아하지만 떠오른 생각을 말로 정리하기가 오래 걸릴 뿐이다. 그리고 나서 다른 논점으로 잠시 빠졌다가 다시 재미있는 일이 생기면 그 길로 빠지기 십상이다.
우리는 이런 정신세계를 가진 아이를 “버즈형” 아이라고 부른다. 버즈형 아이는 무슨 일에든 흥미를 갖고 대하며 갖가지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어서 생각과 탐구의 세계에 쉽게 빠져든다. 그런 아이에게는 아이디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서 다른 조미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것을 실천하고 분석하거나 애써 머릿속에 담으려하지 않는다. 아이디어를 가지고 그것을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버즈형 아이에게 아이디어가 곧 사실이고 그 접근성은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탁구공과 같다. 공중에 한 번에 탁구공이 많이 날아다닐수록 유리한데 최소한 한 번에 두 가지 공, 다시 말해, 한 번에 두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 또한 아이의 마음은 변덕과 영특함의 영향을 동시에 받을 것이다.
버즈형은 박학다식하다. 세상의 모든 꽃을 지나치지 못하는 것이 나비의 천성인 것처럼 호기심 많은 아이의 마음에는 방대한 범위의 정보의 샘이 솟는다. 그러다보니 주제의 깊이를 관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나비가 정원에 심겨진 식물의 뿌리에까지 닿을 수 없는 이치와 같다고 하겠다. 또한 버즈형은 다른 데서 얻을 것이 있다면 주저 없이 거처를 옮겨갈 수 있다. 그 양이 미미하더라도 많은 것을 알아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학습을 위해 버즈형 아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하나의 개념으로 구성하고 감각화 하거나 논리화한다. 배운 내용을 전체적으로 정리하는 일에 있어서 버즈형은 개념화 하지 않고 정보를 있는 그대로 흡수하는 사람들보다 학습 속도가 더디다고 할 수 있지만, 새로운 정보를 감정화 하거나 물리적 형태로 만들어야 학습이 되는 사람들에 비한다면 분명 그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버즈형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해도가 매우 빠른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반대로 아닌 경우도 있다. 이는 지적 능력이 아닌 인간관계 동태와 연관이 있다. 속도로 지적능력을 가늠할 수 없다. 그것은 단지 학습 방식의 차이일 뿐이다.
버즈형은 생각을 개념화하기 때문에 당신의 아이는 글이나 말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아이는 교사가 수업시간에 보여준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고 책을 한번 읽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기도 한다. 다른 아이들은 수업 내용을 몇 번이고 훑어보아야 하지만 버즈형은 그렇지 않다! 또한 다른 아이들은 새로운 정보를 흡수하고 익히는데 시간이 필요하거나 몇 번이고 살펴보겠지만 버즈형은 그렇지 않다. 아이는 내용을 읽고 가슴으로 느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가 그 내용을 기억해 낼 수 있다는 뜻은 분명 아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혹은 성인이라도)는 새로운 정보를 통해 지식의 부자가 될 수 있다. 이는 새로 알게 된 사실과 관심 분야-그다지 유용하지 않은 일이나 직관에 의한 사실이 될 수 있다-를 자신의 이점으로 삼는다. 처음 들어본 내용이라면 이제라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기억력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당신은 나비가 어제 찾았던 백합을 기억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심지어 오늘 아침 만났던 튤립이라도 마음에 두지 않는다. 버즈형 아이는 새로운 일을 맡게 되면 금세 마음도 따라서 옮겨가게 된다. 한 가지 일이 끝나면(책 읽기, DVD 보기, 대화하기 등) 그 마음도 이전에 했던 활동과 관계된 정보(저자명, 주인공, 무슨 일을 하기로 했는지 등)는 가차 없이 잊게 되는 경향이 있다. 당장 필요한 데이터가 아니면 아침 뉴스처럼 빨리 잊히기 마련이다. 버즈형 아이의 마음은 오래된 것을 붙잡고 있기보다 훨씬 흥미진진한 새로운 것을 얼마든지 흡수할 준비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적극적으로 이용한 정보는 쉽게 잊지 않고 성인이 되어서도 어떠한 프로젝트 업무를 하든지 잘 해낼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하나의 완성된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 저널리스트를 생각해보자. 먼저 그는 방대한 양의 새로운 정보를 모으고 나서 그것을 논리적이고 응집력 있는 패턴으로 구성을 한다. 그리고 기사를 작성해서 운도 좋게 마감일까지 맞춰서 제출을 하게 된다. 기자들은 자신들이 작성했던 기사들은 곧잘 잊어버리는데 일을 마치자마자 머릿속으로 깨끗이 정리하면서 다음 일거리를 받을 채비를 한다. 때때로 수년 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필요했던 정보가 마음에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일을 끝내면, 쓸데없이 심란한 것들은 떨쳐 버리게 된다.
버즈형 아이의 기억에 대해 장단점의 견해가 엇갈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마다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면으로는 - 만일 당신이 버즈형 부모라면 당신은 정말로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점을 알고 싶어 할 것 같다 - 아이의 마음이 과거의 짐과 현재는 색이 바란 추억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별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명심하자. 호기심 많은 아이가 바로 버즈형 인간의 전형이라는 것을 말이다. 아이는 단언하건데 정신적으로 집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는 심지어 오늘은 어제의 일을 떠올리지도 않는다. 아이의 마음은 하얗고 깨끗한 스케치북 같아서 언제든지 새로운 생각을 그려 낼 준비가 되어있다고 보면 된다. 그렇게 영특하고 그렇게 변덕스러우면서도 그렇게 낙천적일 수 없다. 그래서 아이가 어떤 이야기든 꺼내어 놓는 것이다. 더불어 똑똑하고 유쾌하기까지 해서 대화하기 편한 상대가 된다. 늘 재미있는 소식통이 되어줄 것이다.
만일 학습 스타일이 다른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버즈형의 ‘단기형 기억’을 장점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버즈형 사람이 다른 사람들, 특히 장기형 기억력을 장점으로 가진 사람들에게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경우도 있어서 항상 편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또한 꼼꼼함이 그들의 생활신조는 아니다. 계획과 약속을 잊을 수도 있어서 식사 때도 대충이고 마감일을 넘기기도 일쑤이거나 필요 없는 공연이나 스포츠 행상 티켓을 끊어놓기도 한다. 버즈형이 당신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무례하다고 생각지 말아라. 그 사람은 당신에게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원래 그렇게 태어난 사람이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호기심이 사로잡혔을 때만 buzzed off. 어차피 선택은 당신에게 달렸다. 이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줄 것인지, 당신과는 많이 다르겠지만 긍정적/창조적/매력적인 면으로 인식할지 아니면 그냥 모든 것을 거부하고 괴로워할지 말이다. 호기심 많은 아이에게 변화를 강조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힌트: 당신과 아이 모두의 삶을 물 흐르듯이 평탄하게 꾸리기 위해 나름대로의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아이에게는 인생이 고역스럽지 않게 아닌 늘 재미있게 느껴져야 한다. 아이의 도시락에 포스트잇 편지를 붙여보자. 아이의 교과서나 책장에 아이 몰래 쪽지를 남겨보자.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더라도 언젠가는 아이만을 위한 일기가 되기도 하고 한 권의 소설이 되기도 하며 간단한 것도 놓치기 쉬운 아이에게 훈계의 역할이 되기도 할 것이다. 교육도 창조성을 발휘하면 게임처럼 재밌게 할 수 있다. 아이 뿐 아니라 아이를 지도하는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