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아를 가지고 있고, 내면의 문제 또한 가지고 있다. 우리는 자아를 받아들이고 문제를 해결하여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자아는 어쩌면 남보다도 낯설게 느껴지는 존재이다. 철학은 생계의 문제나 지적 호기심이 어느 정도 해소된 후에 우리가 갖게 되는 이러한 존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을 두는 학문이다. 이 책의 인도를 따라 내면을 여행해보자. 내 안의 진정한 자신을 만나보자. 주변의 시선이나 사회의 가치관에 물들어있던 자신의 껍질을 벗고, 오롯이 홀로 남았을 때의 나를 만나보자. 이것이 바로 진정한 자아이다. 물론 그것은 고통스럽고 지난한 과정이겠지만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허무함에서 벗어나 자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죽음에 직면했을 때 삶을 돌아보고 그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따라서 허무와 고통과 죽음은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것을 계기로 우리가 마음의 눈을 뜨고 나 자신을, 또 나를 둘러싼 이 세계를 돌아보게 될 것이다. 그 때, 우리는 더 이상 자기 안에 갇힌 외로운 존재가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